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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대만여행기

대만여행기 2일차 - 예류 대만지질공원

by 인생오십년 2022. 5. 28.

이렇게 거리 사진을 찍어놓고 보면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때가 1월 말이라는 것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한국과 얼마나 차이가 심한지 알 수 있다. 별로 안 춥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가와서 예류 입구에 내렸을 때 살짝 쌀쌀했다. 

 

이때 코로나 초기라 마스크를 하고 다녔다. 이때는 코로나가 그렇게 무서운 병이라고 생각 안 했었는데... 마지막 여행이 될 줄이야. 

 

어차피 파도 때문에 우비 입는 것이 편하다고 표 파는데서 팔고 있었다. 그 전에도 노점상에서 파는데 표 파는데서 사는 것이 싸다고 다른 블로그에 적혀 있어 저렴하게 구입했다. 

 

지질공원 본격적으로 가기 앞서 여러 조각상 같은 기괴한 바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딜봐서 예쁜 공주님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방 찍었다. 마치 누군가 일부러 조각해놓은 것 같았다. 자연적으로 가능한가?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역시 이때는 대만사람들도 코로나 따위는 개무시하던 시절이었다. 

 

여길 다녀오고 한국에서 울산 대왕암을 다녀왔는데, 대왕암은 마치 이곳을 10분의 1로 축소해 놓은 것 같은 곳이었다. 예류 지질공원 그만큼 엄청 넓고, 곳곳을 돌아보는데 시간이 오래걸렸다. 

 

 

 

정말 기괴하게 생겼다. 공룡알 같기도 하고 엄청 큰 괴물의 눈깔 같기도 하다. 다 만저볼 수 있어서 느낌이 매우 부드러웠다. 

 

여왕 머리라고 해서 이 돌과 사진찍으려면 상당히 긴 줄을 서야 했었다. 다시 봐도 여왕 머리처럼 생기긴 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어떻게 저런 모양으로 깎여나갔을까?

 

보통은 여왕 머리까지만 보고 돌아가지만, 우리는 두번다시 안 올 생각으로 구석구석 보고 가기로 했다. 

 

산에 올라가서 먹으려고 샀던 김밥인데, 한국만 창렬한 것이 아니었다. 

 

샌드위치는 더 창렬하다. 물론 이건 알고 같이 갔던 형이 산 것이지만 별맛 없었다. 

 

산에 오른 것이 너무 신나서 점프샷을 찍어 봤다. 표정이 너무 이상하게 나왔다. 

 

되돌아오는 길에 찍었다. 어딜 찍으나 멋있다. 

 

산행까지 끝마치고 나니 근처에 시장이 보였다. 대부분 기념품을 팔았지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작은 게들이었다.

소프트크랩 튀김이다! 너무 맛있었다. 한국에서도 가끔 수산시장가면 팔긴 하지만, 여기서 먹었던 것과 비교가 안 된다. 양념까지 뿌려줘서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시장에서 요기를 할 수 있게 각종 음식도 판다. 

대만식 굴전이다. 아니, 굴이 거의 안 익혀서 나온다. 거의 미디움레어 굴이다. 그래도 사람들이 의심 없이 먹는 것을 보고 우리도 그냥 먹었다. 여긴 한국처럼 양식도 안되니 더 신선하겠지.

 

다시 도시로 들어와서 쇼핑센터를 갔다. 즉흥적으로 찾아갔는데 그 당시 내가 즐겨하던 소녀전선 관련 굿즈가 보였다. 

 

그당시에는 재밌게 했었는데, 어느 순간 재미보다 의무감으로 하는 것 같아서, 그만 뒀다. 

 

굿즈는 대부분 다 쓸모없는 것들만 있었다. 

 

오타쿠인것이 드러나지 않는 굿즈만 샀다.

 

훠궈를 저녁으로 먹으려 이곳저곳 돌아다녔지만 가는 곳마다 만석에 예약까지 꽉차있어 9시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었지만 실제로 엄청 붐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글지도를 통해 외곽에 있는 훠궈 집을 찾아 갔다. 

 

가격대가 비싸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탕을 개인 그릇에 주고 각자 알아서 먹는 스타일이었다. (일반적으로는 탕 그릇을 공용으로 쓴다.)

배가 고팠기 때문에 2인분을 시켰는데, 이게 1인분이었다.

 

이것은 양고기 1인분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배터지게 먹고 국수까지 먹었다. 

 

한국의 떡볶이 면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찰졌다.

 

먹고 후식으로 전병에 엿을 갈아서 만든 과자를 먹었다.

 

호텔로 가는 길에 루미나리에도 감상했다.

 

그렇게 대만에서 두번째 날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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