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story/대만여행기

대만여행기 1일차 - 베이터우(온천), 동파육

by 인생오십년 2022. 4. 24.

임가화원을 나서고 시장을 거쳐서 가다보니 맛있는 것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사실 냄새는 취두부냄새 뿐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맛있는게 많다. 

 

취두부는 냄새가 문제지 맛은 고소한 맛이 강한 두부다. 개인적으로 두부는 잘 소화를 못 시키는데 취두부는 튀겼는데 소화도 잘 되었던 것 같다. 

 

시장 중간중간 이렇게 기어 들어가면 복이 들어온다는 의식을 행하는 곳도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의식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구글맵에서 평점 4점 이상인 우육탕을 먹으러 찾아갔다. 현지인 맛집이라 영어가 되질 않았다. 그래서 앞 테이블에 젊은 사람이 있어 영어로 부탁했다. 도와달라고. 다행히 말 안 통해서 아무것도 못 시켜먹는 우리가 불쌍해보였는지 기꺼히 도와줘서 우육탕 두 그릇을 시킬 수 있었다. 

 

아니, 근데 생각보다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국물은 엄청 맛있는데 면이 우동면이라 별로였다. 얇은 국수였다면 더 맛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한 반절 먹고 남겼다. 어렵게 찾고 어렵게 주문했던 메뉴였는데 아쉬웠다. 

 

어쩔 수 없이 실패하지 않는 맛! 곱창국수를 먹으러 갔다. 

 

요즘은 이렇게 번호표를 주더라. 

진짜 너무 맛있다. 우리나라에 도입하면 잘 될텐데 아쉽다. 내가 집에서 따라 만들었지만 비슷하게 맛은 나도 저 맛은 안 나더라. 

하루 3끼 여행 내내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먹고나서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좀 쉬었다. 계속 걸어서 그런가 예전처럼 계속 여행을 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둘다 나이가 있다보니 그냥 여유롭게 다니는게 더 적성에 맞기 시작했다. 

 

어떤 도시를 가건 이렇게 거리 사진을 찍곤한다. 가장 그 장소다운 사진은 거리 사진 아닐까? 마치 토익시험에 나오는 사진마냥 찍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지하철 타고 온천으로 향했다. 2015년에 갔을 때는 하필 월요일에 가서 구경도 못하고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유황온천의 열기를 느끼고 왔다. 

날씨도 습한데 온천오니까 완전 습해졌다. 

온천 왔는데 목욕을 안 할 수가 없어서 온천물에 몸 담그러 갔다. 공중온천은 어딜가나 비슷한 것 같다. 일본 갔을 때 들어갔던 온천이랑 비슷했다. 하지만 사람이 좀 많아서 기다렸다 들어갔다. 오래있기도 살짝 뻘쭘해서 한 15분 있다 나왔다. 

 

그리고 밥집을 찾아 돌아다녔다. 원래 훠궈를 먹으려고 했으나 이때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점에 훠궈 붐이 일어나서 모든 훠궈집이 가득찼다. 언제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면 다 9~10시에나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 

어딜가나 사람이 너무 많았다.

 

결국 구글맵에서 평점 좋은 곳을 찾았는데, 고오급 레스토랑이었다.

일단 맥주 하나 시켰다.

볶음밥도 시키고

 

만두도 시키고

 

장어껍질 튀긴 것도 시키고

메인메뉴로 동파육을 시켰다. 고기가 입에서 녹는다. 문학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녹는다. 너무 부드럽다. 고기푸딩같은 느낌이다. 소동파가 그렇게 좋아했다던데,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한국에서 먹는 동파육은 진짜 그냥 간장에 조린 것에 불과하다. 

 

좀 많이 나왔지만 그만큼 맛있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맛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