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도착했을 때 이미 늦은 밤이라 호텔로 먼저 갔다.
아기자기한 호텔이었다.
잠이 오지 않는 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갔다. 이 호텔을 잡은 가장 큰 이유는 조식이 기대할만했기 때문이었다.
조식이 먹을 것이 많았다.
왜 항상 대만 가면 비가 오는 것일까? 2015년에 갔을 때는 태풍이 와서 고립되기도 했었다. 그래도 태풍이 안 오는 것이 어딘가!
시장에서 지역 축제를 준비하는 듯 했다. 대만어를 전혀 모르니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 그래도 대만을 여행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사람이 영어를 안다는 것이고, 일본어를 하면 좋아해서 일본어도 잘 통한다. 그 다음 한국어도 대부분 가게에서 알아 듣는다(말 그대로 알아 듣기만 한다). 물론 완전 현지 맛집 같은 곳을 가면 전혀 안 통한다. 그럴 땐 구글 번역기를 사용해야 한다.
대만의 딸기 수준이 많이 발전했다. 5년만에 오니 우리나라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았다. 예전에는 쨈딸기만 팔았는데. 포장도 고급스러워졌다.
첫 번째 방문지는 임가화원이다. 사실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 곳을 왜 5년 전에는 가볼 생각도 못했는지 의문이다.
관광객도 비가 와서 그런지 많지 않아 둘러보기 쾌적했다.
가득 찬 뿌리가 인상적이다. 비에 젖어서 나는 물비린내와 이곳 특유의 향이 어울려 아득한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 무언가 세상에서 격리된 느낌을 들게 하는 장소였다.
이곳을 가기 전에는 비가 와서 짜증났었지만, 비가 와서 이 곳이 더 멋지게 느껴졌던 것 같다. 아직도 비 올 때 물비린내가 나면 이곳이 떠오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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