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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기의 거울 앞에 선 대한민국 21세기 한국 사회는 세계가 주목하는 놀라운 성취를 이뤘다. 반도체 산업에서 삼성은 세계 1위를 다투고, K-pop과 드라마는 전 세계 젊은 세대의 취향을 주도하며, 교육 수준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외교무대에서도 중견국으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하며,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다. 하지만 이 찬란한 현재는, 때로는 지나치게 자부심에 도취된 나머지, 내부에 잠복한 위기의 징후들을 가리는 안개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안개를 뚫고 비추는 거울은 19세기 말, 조선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한국이다.19세기 조선은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질서가 무너지는 역사적 변곡점에서, 그 누구보다도 위기의 한복판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만큼 냉정하지 못했다. 명나라의 멸망 후 자신들이 성리학.. 2025. 5. 23.
나비타스 급등 열차 출발합니다. (NVTS) 최근 시장에서 특정 종목이 폭발적인 거래량과 함께 가격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가 $6.25를 기준으로 이 종목은 단기 박스권 탈출, 거래량 동반 실체 양봉 형성, 볼린저밴드 상단 돌파 및 이평선 배열 전환 등 기술적 신호가 동시에 출현한 상태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테마주 급등과는 다른, 구조적 매수 에너지가 분출되는 시그널일 수 있다. 이 칼럼에서는 해당 종목의 흐름을 기술적 요소별로 해부하며, 지금 자리가 왜 '의심 없이 태워야 할 자리' 중 하나인지, 그 근거와 전략을 상세히 분석하고자 한다. 거래량: 단순한 급등이 아닌 구조적 매수세 유입이 종목은 최근 급등하면서 거래량이 550만 주 이상 터졌다. 이는 이전 평균 거래량 대비 20배에 달하는 수치로, 단기적인.. 2025. 5. 22.
DSR 3단계 시행, 또 한 번의 부동산 상승장의 신호일까? 오는 2024년 7월부터 시행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는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규제는 총대출액이 1억 원 이상인 대출자에서 6천만 원 이상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실수요자들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또 오르려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와 함께, 과거의 '규제 강화 = 집값 상승' 공식이 반복될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과연 지금은 그때와 같은가? 이 칼럼에서는 과거 사례, 현재 시장 조건, 그리고 이번 DSR 3단계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DSR 3단계, 무엇이 달라지나?DSR이란 대출자가 갚아야 할 모든 원리금을 연소득 대비 일정 비율로 제한하는 제도다... 2025. 5. 21.
‘거래량’만으로 부동산 시장을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래량’ 하나만으로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단정 짓는 글들이 퍼지고 있다. 특히 세종시를 예로 들어 거래량 급감과 전세가율 하락을 이유로 하락장 전환을 주장하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이는 지나치게 단편적인 해석이며 여러 경제적, 정책적 요소를 무시한 위험한 주장이다. 아래에서는 이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자 한다. ‘거래량 증가 = 상승장’, ‘거래량 감소 = 하락장’이라는 단순화의 오류글쓴이는 거래량이 증가하면 시장 활황, 감소하면 침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단순한 논리다. 거래량은 가격과 마찬가지로 ‘후행 지표’에 가깝다. 예를 들어, 정부의 대출 규제나 세금 정책 변화 등 외부 요인에 의해 거래량이 줄어들 수도 있고, 이와 별개로 가격은 유지되거나.. 2025. 5. 20.
여초직장이 지옥인 이유 인간군이 정규분포를 따른다. 대부분의 사람은 평균적이고 상식적이며, 도덕과 감정이 균형을 이룬 범주 안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모든 정규분포에는 양극단의 꼬리가 존재한다. 그 꼬리, 특히 상위 1%에 해당하는 이탈자들은 사회 질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이 칼럼은 그 이탈자들이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발현되는지를 살펴보고, 특히 여초 직장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조직 불균형 현상을 분석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 먼저 남성의 경우를 보자. 신체적 공격성과 힘이라는 요소는 상위 1%의 파괴성을 현실화하는 데 강력한 수단이 된다. 미친 인간들, 혹은 통제되지 않는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은 그 폭력성을 사회에 실질적인 피해로 전환시킨다. 살인, 강간, 폭력 등의 강력범죄 통계는 이를 입증.. 2025. 5. 15.
지수 투자가 쉬운 이유: 숫자로 증명된 합리성 지난 수십 년간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유행과 트렌드가 존재했다. 닷컴버블, 리먼사태, 코로나 팬데믹, 인공지능 랠리까지. 시장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해왔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지수’가 있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가장 널리 사용하는 벤치마크이자 미국 경제의 체온계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개별 종목 투자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는 느낌을 받은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반면, 지수 투자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왜일까? PER 22배, 마법의 경계선Figure 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코로나 이후 S&P 500 Forward PER이 22배를 넘을 경우 지수 상승이 정체되거나 조정을 받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투자자 심리,.. 2025. 5. 14.
90일 휴전, 영원한 평화는 아니다: 美-中 관세 완화 합의의 명암 ■ ‘휴전’이라는 이름의 리셋2025년 5월 12일, 미국과 중국은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극적으로 90일간의 관세 완화 조치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단지 무역 갈등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정지 신호'일 뿐, 양국 관계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이번 합의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다우존스와 상하이종합지수 모두 상승 반응을 보였고, 희토류 관련 수출주와 소비재 섹터가 급등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이 합의는 ‘잠정적 휴전’일 뿐이며, 기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잔존해 있다.■ 주요 합의 사항: 관세 완화와 비관세 조치 해제이번 합의의 핵심은 크게 네 가지다.관세 인하: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평균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해 평균 125%에서 1.. 2025. 5. 13.
AI 시대에 뒤떨어지는 구글, 몰락하는가? 2025년 5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하루 만에 7% 이상 폭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시가총액에서 1,500억 달러가 증발하는 이례적인 상황은 단순한 실적 부진의 결과가 아니었다. 이번 하락은 애플과의 검색 제휴 약화,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대체제의 부상, 그리고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이라는 삼중 악재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구글은 과연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 제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AI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과거의 공룡으로 전락할 것인가? ■ 애플의 배신: '기본 검색엔진'의 균열사태의 촉매는 애플의 발언이었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 에디 큐(Eddy Cue)는 최근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 재판에서 "사파리 브라우저 내 구글 검색 사용량이 처음으로 감소.. 2025. 5. 10.
테슬라, 언제까지 꿈을 팔 것인가: 2025년의 현실적 재무구조 진단 ■ 혁신 기업의 탈을 쓴 이익 제로 구조테슬라는 지난 10년간 미래의 이름이었다. 전기차, 자율주행, 에너지 저장장치, 로보틱스까지—이 모든 분야에서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5년 1분기 실적을 보면 그 화려한 이미지 뒤에 숨겨진, 수익성 부재라는 구조적 취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화려한 기술 시연과 비전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금 테슬라가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 사업은 거의 없다. '이익 없는 혁신'은 과연 지속 가능한가? 이 칼럼은 테슬라의 현재 사업 구조를 하나씩 짚으며 그 근본적인 한계를 진단하고자 한다. ■ 1. 전기차 판매: 늘어나는 건 적자뿐세계 전기차 시장은 매년 약 30%씩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의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세다. 전기차 보급의 선두주자.. 2025. 5. 9.
엘리트 관료주의, 민주주의의 적응인가 시대착오인가 ■ 서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모순민주주의는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원칙 위에 선다. 그러나 현대 국가의 권력 구조를 들여다보면 이 원칙이 의외로 취약하게 작동하는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영역이 바로 "엘리트 관료주의"다. 국민이 직접 선출하지 않은 관료, 판사, 중앙은행 총재 등은 어떻게 막대한 권력을 행사하면서도 정당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왜 우리는 그들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이는 단순한 제도적 잔재가 아니라, 현대 민주주의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질문이다. ■ 엘리트 관료주의의 기원과 합리성엘리트 관료주의는 근대국가 형성과 함께 태동했다. 정교한 행정체계와 복잡한 법률 시스템을 운영하려면 전문성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정무직과 별개로 임명..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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