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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전국여행기11

다시쓰는 전국여행기 - In the end 단양에서 하루를 보내고 바로 대전으로 출발했다. 아침 8시에 출발했다. 나도모르게 빨리 눈이 떠졌다. 아마 집을 그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지겨울때도 됬고, 막 일이 하고 싶어졌다. 너무 놀아서 이제 더이상 놀기 싫은 기분이라고 할까? 빨리 집에서 좀 쉬고 짐 챙겨서 이사할 준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사진을 못찍어서 이렇게 밖에 안나오지만 충주에 있는 호수는 이것보다 100배 정도 예쁘다. 물 색이 곤색인데 칠흑같아서 너무 예쁘다. 내륙의 물은 바다와 다르게 고요한 맛이 있어 좋다. 사진상으로 나타내지 못하는 그 느낌이 있다. 중간에 뭔가 있으면 들리고 싶었다. 사실 충주에 볼게 많았다. 하지만 그때는 대전까지 오래걸릴 걸 염두해서 그냥 패스했는데, 막상 세종시 오니 3시 언저리였.. 2021. 3. 10.
다시쓰는 전국여행기 10일차 이제 집에 가려고 대전까지 찍었더니 딱 중간이 충주다. 그래서 충주까지 가려고 네이버지도를 찍었다. 그러다 영월을 가게 되었다. 영월에 중동면에 있는 백반집이다. 사실 그냥 배고파서 기대 안하고 들어갔는데,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찍었다. 9첩 반찬 중 맛없는게 없다. 하나도 남김없이 먹었다. 밥도 한공기 더 먹고. 오랜만에 맛있게 먹은 밥이었다. 여기서 이빨을 닦았다. 자유여행하다보면 항상 읍면사무소는 좋은 화장실이다. 거의 항상 열려있고 눈치 안 보고 쓸 수 있다. 게다가 주차하기도 편하다. (주말에 잠겨있으면 당직하시는 분에게 부탁하면 된다!) 이제 영월에 도착했다. 영월역은 좀 특이하게 한옥식으로 생겼다. 언젠가 날이 좋으면 레프팅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나 10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안 했다. 물에 빠져.. 2021. 2. 23.
다시쓰는 전국여행기 9일차 일단 오늘 목표는 태백과 그 위에 있는 강원랜드를 가는 것이다. 울진에서 태백 가는 길에 민물고기 생태 체험관이 있어서 가봤다. 역시나 돈은 받는다. 처음에 조금 아까웠지만 들어가서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 있는 물고기들이다. 강릉에 가면 꾹저구탕이 있다. 강릉에 간다면 꼭 한 번 먹머봐야 할 음식이다. 맛은 매운탕과 추어탕의 중간 맛이다. 내부는 이런식으로 되어 있다. 상어처럼 생긴게 아니라 상어다. 민물에 사는 러시아인가? 무슨 샤크라고 되어 있는데, 곤충 잡아먹고 산다고 한다. 어둠속에서 한장 찍었다. 박쥐도 있었다. 박쥐는 고등학교 때 이후 처음 봤다. 요즘도 종종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이놈이 코로나의 주범이라니 중국놈들 대단하다. 대형 어종 코너다. 물고기가 징그럽게 크다. 사.. 2021. 2. 18.
다시쓰는 전국여행기 8일차 포항의 모습, 날씨도 흐린데 공장 연기까지 더해지니 암울하기 그지없다. 포항의 이미지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이미지였지만 공기가 그렇게 좋진 않았다. 거주하시는 분들에게 미안하지만 사람살기에 좋진 않은 것 같다. 게다가 포항은 우리나라에서 평균소득이 높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물가도 다른 도시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다. 포스코 가는길에 기념물을 찍었다.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드디어 포항의 상징 포스코 본사에 도착했다. 사실 포스코 역사관을 보러 왔다. 포항에서 딱히 할 만한게 없었기 때문이다. 포스코 역사관 전경이다. 내부 역사관 주 목적은 박정희와 포스코 초대 회장 자랑이다. 사실 면접 볼 때 보수적인 이미지를 가미하기 위해 포스코 초대 회장을 존경한다고 말했었다. 실제로 약간 존경하기도 하지만.. 2021. 2. 16.
다시쓰는 전국여행기 7일차 전날에 퍼시픽 림 심야로 보고 싶었다. 심야에 보면 할인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주말에는 심야 할인이 없단다. 그냥 일찍일찍 보고 자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 어차피 할인 안 되면 아침에 보는 것이 더 좋은데...... 이제 부산 시내 빠져나가야 되서 일찍 일어났는데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그리고 부산 대연 CGV앞에 있는 찜찔방이 너무 안 좋았다. 시설도 쓰레기, 서비스도 쓰레기, 장소도 비좁고 에어컨은 틀어주지 않는다. 가격까지 비싸니 차라리 돈 조금 더 보태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잘걸 그랬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침낭 들고가서 노숙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뻔 했다. 그 당시에는 무조건 건물 안에 들어가서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 비슷하게 있었던 것 같다. 언젠가 무료 캠핑장에 나처럼 스쿠터로 여행.. 2021. 2. 7.
다시쓰는 전국여행기 6일차 이제 마산에서 본격적으로 부산으로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 전에 사실 스쿠터가 시동이 안 걸린 것이 굉장히 마음에 걸렸었다. 엔진오일도 떨어졌고, 뒤쪽 브레이크도 잘 안들어서 창원에 있는 수리점으로 가려고 1시간 동안 찾아다녔는데, 결국 해당 오토바이 생산공장이었다. (이때 네이버 지도 수준이 이랬다. 지금 인터넷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빈번했다.) 뻘짓을 뒤로 하고 진해를 거쳐갔다. 진해에서 콩국수를 먹었다. 맛은 그냥 좀 더 단맛이 강한 콩국이다. 5천원이라는 싼맛에 먹었다. 계속 달리다보니 부산가는 하구둑 입구에 도착했다. 사자 조각이 인상깊어서 사진찍었다. 이것도 한 500~600년 지나면 문화재가 될까? 가끔씩 인류 멸망한 상태를 생각해 본다. 이 모든 것들이 지.. 2021. 1. 24.
다시쓰는 전국여행기 5일차 벌써 5일차다. 시간 정말 빨리 간다. 아직 부산도 못갔는데, 통영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만큼 즐거웠다. 아마 전국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지 않았나 싶다. 아지트 게스트하우스 방명록 사진이다. 나도 핸드프린팅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생략했다.(시켜달라고 하기도 좀 뭐하고...) 이제보니 가운데 양머리는 좀 기괴한 것 같다. 약간 일본식 게스트 하우스랑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매우 좁은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려 노력한 흔적을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2021년 기준으로 영업을 안 하시는 것 같다. 물론 코로나도 있지만 그 전부터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미 사라진 것 같다.) 통영에서 회도 먹었는데 사진기를 안가져가서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이 때도.. 2021. 1. 11.
다시쓰는 전국여행기 4일차 선글라스 맞추고, 열쇠 맞추느라고 출발을 10시에 했다. 일부러 문 여는 시간에 출발하려고 찜질방에서 늦게 나왔다. 그러다보니 생각했던 일정은 한번에 부산가는 것이었는데,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닳고 통영에 게스트하우스를 잡았다. 원래 창원 들렸다가 바로 부산으로 가려했는데, 길을 보니 계속해서 산행이라 바다가 보고 싶어져 일정을 변경했다. 어차피 정해진 일정은 없었다. 선글라스는 도수있는 것으로 다시 맞췄다. 직경이 기존 안경보다 더 넓다보니 약간 어지럽긴 했다. 그래도 눈이 덜 부시니 확실히 여행 피로도가 줄어들었다. 가는길에 사천 맛집을 검색했다. 사천 맛집치면 100% 나오는 두루치기 전문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잊을 수 없는 맛이라고 해서 갔다. 사실 맛보다는 사장님의 친절도와 양에 놀랐다. .. 2021. 1. 7.
다시쓰는 전국여행기 3일차 이상하게 일찍일어나서 5시부터 뒤척이면서 못다한 핸드폰을 충전했다. 모든 이들이 핸드폰을 무방비로 충전하니, 오히려 조심스러웠던 내가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끊임없는 불안이 불면증의 원인이리라. 생각해보면 그렇게 좋은 휴대폰도 아니라서 걱정할 필요가 없었는데 그때는 나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물건에 대해서도 과대평가하고 있었다. 그런 과대평가는 나 자신에 대한 기대를 낳고, 그 기대로 인해 더 성공에 급급한 사람이 되었었다. 가장 큰 실패원인은 성공에 대한 조급함이었다. 지방도와 국도를 달리던 중 화개장터 가는길 언덕에 있는 정자에서 쉬기로 했다. 불안의 원천봉쇄를 위해 카메라를 깔고 잤다. 사실 이 카메라도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었는데. 덕분에 꿀잠 잤는데 모기새끼들 때문에 잠깨서 억지로 출발했다. 여름에.. 2020. 10. 22.
다시쓰는 전국여행기 2일차 우리나라 어딜 가도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찍은 사진이었다. 구름을 보니 쉽게는 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예전에 자전거로 전국일주 할 때도 비가 미친듯이 왔었다. 여름에 여행가게 되니 항상 비와 함께 할 수 밖에 없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나 비오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비 맞으며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때는 젊었기에 그런 몰골로 돌아다녀도 자신감이 넘쳤다. 하여튼 전주에서 5시에 출발한다는 생각은 허무맹랑한 생각이었다. 절대 못일어난다. 결국 알람끄고 일어났더니 8시 반 이었다. 잠자리가 편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그렇게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때 당시 아직도 나는 내 자신에 대해 과대 평가 하고 있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었다. "너는 네가 ..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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