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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아파트 투자, 정말 어리석은 선택인가?

by 인생오십년 2024. 12. 27.

한국 아파트 시장에 대한 날선 비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글은 논리가 단순히 공격적일 뿐만 아니라, 한국 아파트 투자의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아파트 투자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필요하지만, 이를 무작정 배제하거나 비난하기 전에 균형 잡힌 분석이 필요하다. 한국 아파트 투자에 대한 비판적 글의 한계를 짚으며, 그 근거를 반박해본다.


1. 거주용과 투자용의 경계를 나누는 것의 한계

비판 글에서 가장 먼저 지적된 점은 거주용과 투자용 아파트의 구분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구분은 현실적으로 명확하지 않다. 거주와 투자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거주와 투자는 동전의 양면

많은 사람에게 아파트는 단순히 '사는 집'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파트는 자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통해 자산 증식을 꿈꾸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예컨대, 거주용으로 산 아파트가 몇 년 사이에 큰 폭으로 상승했을 경우, 이를 투자용으로 전환하려는 생각은 합리적이다. 단순히 “거주용과 투자용을 나눠야 한다”는 주장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 자랑으로 치부하는 태도의 문제

"몇 억 올랐네 어쩌네 자랑하지 말라"는 비판은 타인의 자산 증식에 대한 부러움이 투영된 감정적 발언으로 보인다. 개인의 자산 증식은 스스로의 선택과 노력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이를 두고 "입을 닫고 다른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치게 독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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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 아파트 시장, 정말 투자 가치가 없는가?

- 성장성은 계속된다

한국 아파트 시장의 성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서울 강남, 수도권 등 인기 지역의 부동산은 인구 집중 현상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고 "아파트가 테슬라나 애플처럼 성장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투자 다각화를 무시한 극단적 논리다.

- 레버리지는 효율적 도구

주식 시장에서 고배율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고 위험이 크다. 주식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적용할 경우 급격한 손실 위험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2배 레버리지를 사용한다고 가정해 보면 만약 주식이 10% 하락하면, 투자자는 20%의 손실을 입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버리지를 10배, 20배처럼 높여 사용한다면, 주식이 단 5% 하락해도 50%, 100%의 손실을 보게 되고 강제청산 당한다. 실제로 고배율의 레버리지를 적용하려면 증권사의 대출 한도, 마진콜(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추가 자금을 요구하는 것), 그리고 투자의 유동성 등에 제한이 있어, 투자자는 쉽게 큰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주식의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운 이유는, 한 번의 하락으로 계좌가 반 토막 나는 상황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매우 크기 때문에, 높은 배율의 레버리지를 사용할 경우 청산 위험에 직면할 확률도 매우 높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실제로 고배율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반면, 부동산 투자에서 레버리지는 좀 더 현실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출을 통해 아파트를 구매한 경우, 해당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면 초기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급증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주택 가격 상승이 일정 수준 이루어지면, 투자자는 상승분을 대출금 상환에 쓰고도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대출받아 2억 원짜리 아파트를 샀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1년 후 그 아파트의 가치가 10% 상승했다면, 아파트 가격은 2억 2천만 원이 된다. 이때, 투자자가 갚아야 할 대출 원금은 그다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자산 가치 상승분만큼 수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고 안정적인 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고배율 레버리지로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올리기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대출금 상환 능력만 유지할 수 있다면, 주택 가격의 작은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3. 비용과 세금: 과대평가된 장애물

비판 글에서 "취득세, 종부세, 양도소득세 등으로 기대수익률이 낮아진다"고 했지만, 이는 세금 혜택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다.

- 실질 세율은 낮다

부동산 세금은 실질적으로 고소득층과 다주택자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1주택자의 경우 상당수의 세금이 감면되며, 주택을 오래 보유할수록 양도소득세 혜택도 커진다. 또한, 임대 수익이나 시세 차익을 통해 충분히 세금을 상쇄할 수 있다.

- 글로벌 자산과의 비교

"달러 자산을 투자하라"는 조언도 문제다. 달러 자산 역시 환율 변동성, 미국의 금리 정책, 글로벌 경제 위기 등의 영향을 받는다. 단순히 "원화는 똥값이 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며, 국내 자산을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균형 잡힌 투자 전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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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동산 투자의 다각적 의미

- 안정성과 환금성

부동산은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에 비해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국의 경우 아파트는 환금성이 높은 자산이다.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은 다른 투자 자산에 비해 큰 장점이다.

- 심리적 안정감

사람들은 아파트 소유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다. 주거 안정과 자산 가치를 동시에 제공하는 아파트는 단순히 투자 자산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결론: 맹목적 비판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위 글은 감정적이고 극단적인 표현을 통해 아파트 투자를 비판하지만,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다. 투자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아파트 역시 적절한 계획과 분석 아래에서는 여전히 유효한 투자처다. 무작정 다른 자산으로의 투자를 권하기보다, 각 자산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균형 잡힌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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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blog.naver.com/loroblog/221780648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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