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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읽기

2018년 나스닥 폭락으로 보는 2024년 폭락

by Mansamusa 2025. 3. 7.

 

2018년 미국 증시는 겉으로 보기에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와 미중 무역 분쟁이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예상치 못한 급락을 맞이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2016년부터 2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강한 낙관론을 심어주었으나, 2018년 8월 30일 8,133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불과 4개월 만인 12월 24일에는 6,190포인트까지 추락하며 약 24% 하락하는 약세장을 경험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어떻게 반응했고, 이 과정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20일선 뚫을 때 마다 하락한다

1. 시장 낙관론과 투자자의 심리

2018년 8월 말까지의 나스닥 지수 상승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는 항상 수익을 보장한다’는 신념을 심어주었다. 2016년부터 지속된 상승장 속에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했던 만큼, 고점 부근에서도 투자자들은 큰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다. 심지어 8월 30일 고점을 찍은 후에도 1개월 동안 큰 하락 없이 고점을 유지했기 때문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 구간에서 신규 진입하거나 기존 보유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그러나 시장은 항상 예상과 다르게 움직인다. 이후 나스닥 지수는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고,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했다. 하지만 두 달 동안 박스권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점차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났고,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2.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와 시장 반응

2018년의 급락을 촉발한 가장 큰 요인은 연준(Fed)의 금리 인상 기조였다. 당시 연준은 경제 성장세를 고려하여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해왔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실적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특히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이 더욱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같은 시기 미중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미중 간의 관세 부과와 보복 조치는 기업들의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는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이러한 거시적 리스크보다 기존의 상승 흐름에 대한 신뢰가 더 강했다.

3. 투자자들의 패닉셀링과 심리적 함정

12월에 접어들면서 시장은 더욱 불안정해졌고, 투자자들은 점점 공포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마지막 급락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절 매물이 쏟아지면서 패닉셀링(Panic Selling)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투자자 심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투자자들은 보통 손실을 견디기 어려워하며,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공포에 의해 투매를 하게 된다. 이는 군중 심리와 맞물려 하락폭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2018년 말 급락장에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을 경험하며 시장에서 이탈하거나 손절매를 선택했다.

4. 교훈: 시장의 변동성과 장기적 시각

2018년 나스닥 급락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시장은 항상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상승장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투자자들은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하락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시장은 경제적 요인과 투자자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이므로, 특정 패턴이 반복된다고 해서 미래도 동일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 단정할 수 없다.

다음과 같은 전략을 통해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는 한 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기보다 분할 매수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대로 상승장에서 분할 매도를 진행하면 고점에서 전량 매도하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 손실 제한과 리스크 관리: 투자에서 손절매 전략을 명확히 설정하고 감정적인 결정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8년과 같은 급락장에서 미리 손절매 원칙을 세웠다면 패닉셀링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 거시 경제 흐름 파악: 연준의 금리 정책이나 국제적인 경제 이슈는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단기적인 차트 분석뿐만 아니라 거시적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 장기적 관점 유지: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는 장기적인 기업 가치와 경제 흐름을 고려한 투자가 바람직하다. 2018년 급락 이후 시장은 다시 반등했고, 장기 투자자들은 오히려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결론

2018년 나스닥 급락은 투자자들에게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 심리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장기간의 상승장이 투자자들에게 낙관론을 심어주지만, 예기치 못한 외부 요인(금리 인상, 무역 분쟁 등)이 발생하면 시장은 급격히 변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동성을 감안하여 냉철한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하며, 감정적 판단을 배제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는 투자자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극복하고,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사람들이다. 2018년의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투자 전략을 더욱 견고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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