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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외환시장 전면 개방, 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by 인생오십년 2023. 2. 7.

https://www.yna.co.kr/view/AKR20230207015300002?input=1195m 

 

한국 외환시장, 70여년만에 빗장 푼다…내년 하반기 시행 목표 | 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박원희 기자 =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이래로 70년 넘게 유지돼온 한국 외환시장 구조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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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상태에서 한국 금리가 미국보다 낮으면 투자자와 자본흐름이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미국으로 이동하는 상황될 수 있습니다. 이는 원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감소시키고 잠재적으로 한국의 경제를 무너지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환율 상승은 물가상승을 초래하기 때문에, 정부는 자본통제를 실시하거나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등 수출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전면개방 상태에서는 그 효과가 이전보다 덜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외국인 투자 유입이 경기 전반의 부양으로 이어진다면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기업 실적이 성장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완전히 개방된 외환 시장에서 비롯되는 보다 안정적인(외국인 입장에서 정부의 시장개입이 적은) 환율은 불확실성을 줄이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지금까지 한국은 환율조작국으로 오명을 이어온만큼, 이번 기회에 보다 적극적인 외국인 자본의 물량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대표적인 것이 "조지 소로스의 영국 파운드화 공격 사건"입니다.

1990년대 초, 금융계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통화 투기자 중 하나인 조지 소로스의 영국 파운드화 공격에 의해 흔들렸습니다. 

1980년대 후반, 유럽 공동체는 유럽 통화 간의 환율을 안정시키고 경제 통합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환율 메커니즘(ERM)을 도입했습니다. 영국은 1990년에 ERM에 가입했는데, 이는 파운드화의 가치가 독일의  마르크에 묶여 변동에 제한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영국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정부 부채 증가 등 여러 가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고, 이는 파운드화 가치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ERM에 대한 약속을 유지하기 위해, 영국 은행은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은 영국을 경기 침체에 빠뜨렸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당시 헤지펀드인 퀀텀펀드를 운영하던 조지 소로스가 기회를 봤습니다. 그는 영국의 ERM에 대한 약속이 지속 불가능하며 결국 잉글랜드 은행이 파운드화를 평가절하해야 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소로스는 "공매도"로 알려진 전략을 사용하여 파운드에 대해 많은 돈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많은 양의 파운드를 빌려 다른 통화를 사는 데 사용했고, 파운드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베팅했습니다. 파운드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자 소로스는 자신의 입지를 늘렸고, 1992년 9월 16일까지 파운드화에 대한 압력은 영국은행이 견디기에 너무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9월 16일, 잉글랜드 은행은 ERM에 대한 약속을 포기하고 파운드가 다른 통화에 대해 자유롭게 변동하는 것을 허용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 몇 시간 만에 15% 이상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했습니다.

이 날의 사건들은 "블랙 웬즈데이"로 알려졌고, 영국의 ERM에 대한 약속의 종말과 국가 통화 정책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소로스는 파운드에 대한 베팅으로 큰 돈을 벌었고 현명하고 성공적인 투자자로서의 그의 명성은 굳어졌습니다.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조지 소로스의 공격은 금융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었고 통화 투기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은 가장 확실하고 겉보기에 안전해 보이는 통화조차도 시장의 힘에 취약할 수 있고, 중앙은행의 가장 잘 짜여진 계획조차도 단호한 투자자의 행동에 의해 좌절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위 기사를 읽으면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한다고 했지만, 파운드화 폭락 때 영국정부는 대책이 없어서 저런 결과를 맞이했을까요? 영국에 ERM이 있다면 한국은 미국의 경제적 종속국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결국 정부는 금리인상 또는 환율 상승이라는 선택지만 남을 것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외환시장 개방은 한국에 심각한 경제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이런 개방을 계획하고 있었다면 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작되는 시점에 했어야 했습니다. 저는 비관론자는 아니지만 2023년에도 코스피는 최소 박스권이고, 위와 같은 상황이 전개된다면 대대적인 하락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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