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인의 가족이 자살로 죽어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한국어 학술자료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혈액형을 따지는 것이 유사과학이라고 치부하지만 실질적으로 혈액형과 자살률은 어느정도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요?
밑 표는 "Romanian Journal of Legal Medicine · June 2018"에 실린 논문에서 발췌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명확하게 나뉩니다. A형이 가장 자살률이 높으며, 그리고 O형이 그 뒤를 따릅니다. 실질적으로 B형과AB형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일 정도의 빈도수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문제는 루마니아 인구에서 A형과 O형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살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음주를 꼽았는데, A형이 알콜의존도가 더 높았습니다.
A형은 알콜의존에 의한 자살빈도 상승이라는 점과 루마니아 인구 중 혈액형 비중을 감안하면 A형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아닙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이 논문에서 제공하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습니다.
For blood type A, which would have the highest suicidal risk due to mental sensitivity, there is no significant increase in the number of committed suicide cases in our study. Neither do blood types describing a more persistent psychological behaviour show a significant decrease in the number of suicide cases. Consequently, we can conclude that there are no objective elements to be able to assert that a certain blood type predisposes the individual to a suicidal act. We notice that alcohol consumption (as a factor meant to give courage before the suicide act) is predominantly encountered in type A subjects, even if theoretically, type 0 was the one that favoured alcoholism.
혈액형 A의 경우, 정신적 감수성에 의한 자살 위험이 가장 높은 집단이라는, 특정 자살 수 증가요인은 없었습니다. 우리의 연구에서 자살에 더 취약한 혈액형도 없었습니다. 지속적인 심리적 행동에서 보이는 자살자 수의 대폭적인 감소를 나타내는 케이스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어떤 혈액형은 자살에 취약하다는 특정 주장 할 수 있는 객관적인 요소가 없습니다. 이론적으로는 0형이 알코올 중독을 선호했던 것이었더라도, 이번 연구에서 (자살 행위 전에 용기를 주기 위한 하나의 요소로서) 주로 A형 피험자들이 알콜 의존성 자살률이 높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론>
A형과 알콜이 만나면 자살확률이 증가합니다. 사실 혈액형과 자살률은 상관이 없지만 알콜의존성 자살은 A형이 높습니다. 알콜의존도는 일반적으로 O형이 높지만 그것이 자살까지 이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혈액형을 단순히 유사과학으로 치부하기에는 정형화된 타입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일례로 저는 A형 친구가 없습니다. 전부 B형이나 O형입니다. A형과 친하게 지내는 경우는 형님으로 모실 경우입니다. 우리나라 인구분포에서 A형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고려하면 제 사례만 봐도 혈액형별 선호방식이 정형화되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친구 사귈 때 혈액형을 물어보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
자살론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자살은 개인적인 현상이자 사회적인 현상입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자살은 종종 개인이 극심한 감정적 고통, 괴로움, 절망감을 경험한 결과입니다. 이것은 정신 건강 상태, 외상, 그리고 삶의 스트레스 요인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야기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차원에서 자살은 정신 건강 자원에 대한 접근, 사회적 지원, 정신 건강과 자살에 대한 문화적 태도와 같은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빈곤, 차별, 의료 접근성 부족과 같은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도 자살 위험 증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자살은 예방 가능하며 자살 생각이나 생각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을 모두 다루는 다면적 접근이 필요한 복잡한 문제입니다.
자료출처: Suicide and blood types Article in Romanian Journal of Legal Medicine · June 2018
참고자료
시도별 자살자 및 자살률 현황(전년대비)
(단위 : 명, 명/십만명당)
구분 | 2018년 | 2019년 | 증감 | ||||||||||
자살자수 | 자살률 | 연령표준화 자살률 |
자살자수 | 자살률 | 연령표준화 자살률 |
자살자수 | 자살률 | 연령 표준화 자살률 |
|||||
사망률 | 순위 | 사망률 | 순위 | 사망률 | 순위 | 사망률 | 순위 | ||||||
전국 | 13,670 | 26.6 | - | 22.6 | 13,799 | 26.9 | - | 22.6 | 128 | 0 | 1.3 | ||
서울 | 2,172 | 22.5 | 17 | 18.9 | 17 | 2,151 | 22.5 | 16 | 18.7 | 17 | -21 | 0.0 | -0.2 |
부산 | 952 | 27.9 | 10 | 23.0 | 15 | 1,020 | 30.1 | 6 | 24.5 | 8 | 68 | 2.2 | 1.5 |
대구 | 656 | 26.8 | 13 | 23.1 | 13 | 698 | 28.7 | 8 | 24.9 | 4 | 42 | 1.9 | 1.8 |
인천 | 816 | 27.9 | 10 | 24.3 | 10 | 758 | 25.9 | 12 | 22.5 | 12 | -58 | -2.0 | -1.8 |
광주 | 373 | 25.7 | 15 | 23.1 | 13 | 346 | 23.9 | 15 | 21.9 | 14 | -27 | -1.8 | -1.2 |
대전 | 420 | 28.3 | 8 | 24.5 | 7 | 423 | 28.7 | 8 | 24.8 | 5 | 3 | 0.4 | 0.3 |
울산 | 313 | 27.1 | 12 | 24.2 | 11 | 323 | 28.2 | 10 | 24.8 | 6 | 10 | 1.1 | 0.6 |
세종 | 77 | 26.0 | 14 | 24.5 | 7 | 73 | 22.4 | 17 | 21.3 | 15 | -4 | -3.6 | -3.2 |
경기 | 3,111 | 24.2 | 16 | 21.0 | 16 | 3310 | 25.4 | 13 | 21.9 | 13 | 199 | 1.2 | 0.9 |
강원 | 507 | 33.1 | 2 | 26.1 | 4 | 509 | 33.3 | 2 | 26.4 | 3 | 2 | 0.2 | 0.3 |
충북 | 493 | 31.1 | 3 | 26.7 | 3 | 495 | 31.1 | 4 | 24.6 | 7 | 2 | 0.0 | -2.1 |
충남 | 749 | 35.5 | 1 | 29.8 | 1 | 743 | 35.2 | 1 | 29.1 | 1 | -6 | -0.3 | -0.7 |
전북 | 544 | 29.7 | 5 | 25.8 | 5 | 548 | 30.2 | 5 | 24 | 11 | 4 | 0.5 | -1.8 |
전남 | 525 | 28.0 | 9 | 23.5 | 12 | 473 | 25.4 | 13 | 20.1 | 16 | -52 | -2.6 | -3.4 |
경북 | 790 | 29.6 | 6 | 24.3 | 9 | 781 | 29.4 | 7 | 24.2 | 10 | -9 | -0.2 | -0.1 |
경남 | 971 | 28.9 | 7 | 24.8 | 6 | 938 | 28 | 11 | 24.2 | 9 | -33 | -0.9 | -0.6 |
제주 | 201 | 30.6 | 4 | 27.3 | 2 | 210 | 31.7 | 3 | 28.1 | 2 | 9 | 1.1 | 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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