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항상 매수만 할 수 없습니다. 항상 오르는 주식은 없기 때문입니다. 언론에 의해 공매도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되어 한국 내 인식이 매우 안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불공정한 공매도, 이른바 3무(무차입, 무기한, 무제한) 공매도를 기관과 외국인들만 할 수 있으니 그런 취급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취급만하고 공매도를 등한시 한다고 여러분의 돈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주식시장에서 좋은 승률을 가질 수도 없습니다. 감정이 돈을 벌어주지 않습니다.
저도 5년 전에는 선물옵션 제도가 바뀌어 정권을 탓하고, 제도를 탓했습니다. 왜 하필 내가 돈 벌려고 할 때 이렇게 나를 방해하는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다고 돈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제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용하지 못해 돈을 잃었습니다. 결국 제도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돈을 벌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공매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도를 이해하면 매수보다 더 간단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3무가 핵심입니다.
보여주기식 정책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규제한다고 했지만, 과태료 1억에 웃고 갑니다.(공매도 조 단위로 이익보고 과태료 1억이면... 안 하는 놈이 바보 아닌가요?)
현실은 더 처참합니다. 10개 금융사 잡는 척만 하고 과태료 6억입니다. 몇 십조 단위 이득을 취하는 공매도 치고 과태료 6억이면 기관 입장에서는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무려 2021년 기사입니다. 아직도 이런 3무 공매도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3무 공매도는 반드시 시장에서 이기게 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절대 질 수 없는 환경입니다. 도박장에 비유하자면 딜러끼리 짜고 한 명이 손님행세 하면서 도박하는데 무제한으로 판돈을 대주고 패 정보도 알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들만 추종해도 본전은 건진다는 의미입니다. (왜 무조건 이득이 아니라 본전이냐면 아래 지표가 살짝 후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신뢰도 높은 것은 공매도 비중 기준 15거래일 누적 자료입니다. [공매도량 기준-코스피 시장] 자료도 있지만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주가는 상대적인 것인데, 절대값으로 나오는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거래량 중 얼마나 많은 양이 공매도 물량인가 입니다. 물론 공매도량 기준과 공매도 비중 기준에 동시에 리스팅 된 기업은 공매도 집중 타켓된 기업이니 매우 안정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1년 9월 27일 기준 LG디스플레이가 동시에 올라와 있습니다. 몇개월 전부터 계속 공매도 상위 종목에 올라왔던 종목입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가 실적도 좋고, PER, PBR도 나쁘지 않습니다. 엔씨소프트나 카카오처럼 직접적인 악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성장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까지 공매도 하는지는 공매도 치는 세력 외에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안 떨어지긴 합니다.) 이처럼 실적이나 재료에 상관 없이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재료나 실적이 안 좋다면? 바로 카카오나 엔씨소프트, 아모레퍼시픽처럼 폭락으로 이어집니다.
그렇다고 저 리스트 중 아무거나 공매도 하면 크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물론 본전은 찾으시겠지만 큰 이익은 얻으시기 어려울 겁니다.
또한 제가 설명해드리는 방법은 코스피 종목에만 통용되며, 코스닥 종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리스트는 기본이고 앞으로 살펴볼 것들은 그 중 떨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과, 각각의 기대수익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한국 주식시장을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우리가 인도네시아 주식시장 바라보는 것과 같습니다. 즉 매우 위험하고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위에 북한까지 끼고 앉아 있으니 공매도하기 너무 좋은 환경입니다. 매수만 하는 것은 양날검을 한쪽 방향으로만 쓰는 것과 같습니다. 양쪽으로 휘두르지 못하니 언젠가는 상대방 공격에 노출될 확률이 적어도 50%가 되는 것입니다. 즉 50%확률로 무조건 잃게 되어 있습니다. 공매도를 하는 것은 고평가 된 주식을 찾아내는 것과 더불어 지금 잡고 있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리스크 분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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