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알려드린 것만 보셔도 사실 돈을 잃지는 않습니다. 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리스트에 있는 것 중 아무거나 하나 잡고 공매도 해도 1~3% 정도 수익은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라갈 무한한 리스크를 손에 쥐고 고작 1~3% 먹으려고 증권사와 신용거래 계약서를 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확실한 10%이상의 수익을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개별 종목 분석은 필수입니다. 일단 왜 공매도 리스트에 올랐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SK의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매매동향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2주일 전에 SK도 Top5 리스트에 있었습니다.)
10% 내외 공매도 비율을 유지하며 꾸준히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타이밍 잘 맞췄으면 1~3% 정도 먹을 수 있었겠네요.
왜 SK는 한 때 공매도 리스트에도 들어갔는데, 크게 성공하지 못했을까요?
https://blog.naver.com/pokara61/222514007399
SK 머티리얼즈와 합병 때문입니다. 자회사 합병만 놓고 보면 호재도 악재도 아닙니다. 문제는 합병 전까지 주가를 연동시키려는 최대주주의 움직임입니다. 합병 했을 때 최대한 손실이 없도록 주가를 SK 머티리얼즈와 연동시키는 것이 그들의 목표입니다. 따라서 공매도는 그 도구일 뿐, 시세차익이나 주가 흐름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반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모레퍼시픽입니다.
https://canarygreen.tistory.com/378?category=963405
아모레퍼시픽은 8월 5일부터 공매도 시작해서 최근에 상환한 종목 중 하나입니다. (그러고 보니 매매일지를 안 올렸네요.)
애초부터 아모레퍼시픽이 떨어진 이유와 공매도 리스트에 들어간 이유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유였습니다.
바로 중국, 한국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시장점유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작은 물론 중국이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한국도 2년 전 30%대에서 지금 10%대로 폭락했습니다. 8월 달에 이 점이 주가에 반영이 안 되었을 뿐이었죠.
주가는 역시나 공매도 세력이 예상했던대로 흘렀습니다. 공매도 세력이 철저하게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작업해 오던 종목이었고, 악재도 명확했습니다. 그러니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습니다.
위 사례들과 같이 개별 종목 분석이 동반되어야 성공적인 공매도가 가능합니다. 공매도 리스트에 들어 있지만 공매도를 하지 말아야 할 종목들을 요약해 봤습니다.
1. SK처럼 공매도 목적이 우리와 다른 종목(차익실현이 아닌 종목)
2. 상승추세에 있는 종목(예: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 리스트에 올라 왔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고, 타이밍 잘못 맞추면 오히려 손해도 볼 수 있는 종목이었습니다.)
3. 공매도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종목
결국 공매도도 개별 종목 분석이 중요하지만, 공매도 리스트에 들어 있는 것들만 분석하면 된다는 점에서 시간을 매우 아낄 수 있고, 또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개별종목 분석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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