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성적 된다면 육사도 좋지만, 육사보다 더 좋은 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ROTC를 지원해야 합니다.
그냥 ROTC만 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직업군인이 목표라면 무조건 군장학생 신청해야 합니다.
선발 조건도, 유지 조건도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다닐 때는 평점 B만 유지하면 됬는데 요즘은 모르겠네요.)
선발 조건도 ROTC 합격이면 99%됩니다.
문제는 둘 중 한 가지만 하면 직업군인을 하는데 큰 메리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단 군장학생 제도가 거의 사기급 제도인데요. 다른 어떤 장학금과도 중복으로 지급되며, 대학교 4학년 때 신청하면 4년치를 일시불로 받습니다. (만약 사립대면 약 3천만원 벌고 사회생활 시작하는 효과입니다.)
하지만 군장학생만 하고 ROTC를 안 하면 학사장교로 임관하게됩니다. 일단 시작지점이 다릅니다. 군대 내 인사체계는 출신별 진급 가능 정원이 정해져 있습니다.
많은 수를 자랑하는 ROTC와 군대 내 소수직렬인 학사장교 어떤게 유리할까요?
또한 ROTC는 단기전역을 노리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전체 인원 약 4천명 중 3,500명 정도 입니다. 거의 80~90%가 군대에 남을 생각이 없습니다. 여기서 오는 이점은 바로 기초훈련성적입니다. 기초훈련 성적에서 말도 안 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훈육관들도 군장학생+ROTC 하는 사람들에게 가산점을 많이 주고, 대놓고 우대해줍니다. 즉 빠른 군번을 받을 수 있습니다.(장교는 군번이 성적순입니다. 제 군번은......)
즉, 장기에 선발 될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집니다. (소령을 달기 전에 장기복무자로 선발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시작부터 ROTC+군장학생 테크를 밟은 사람들은 그냥 군대에서 입맛이 맞아 장기를 지원하는 학사나 학군장교들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보통 그냥 입맛에 맞아 장기를 선택한 사람은 소령 못 달고 나옵니다. 본인도 아는 것이죠 시작부터 준비한 사람들과 중간에 합류한 사람들의 차이를.)
그렇다면 ROTC와 가장 비교를 많이 당하는 3사는 어떤가요?
3사는 일단 군장학생 혜택을 전혀 못 받습니다. 일단 금전적인 면에서 메리트가 전혀 없습니다. 또한 훈련성적도 다들 장기 복무 하고 싶은 사람들이기에 좋은 성적 받으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진급자리가 ROTC보다 많은가? 그것도 아닙니다. 그럼 사람들은 왜 3사를 갈까요? 그것은 해병대 지원하는 것과 같은 심리입니다.
그리고 3사의 치명적인 단점은 여자 구경을 못 한다는 점입니다.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출신별 혼인 비율만 봐도 압도적으로 차이납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모시던 3사출신 중대장님도 아직까지 혼인 못하셨습니다.(이제 40대...)
"에이, 밖에서 헌팅하면 되죠." 잘생기면 상관없지만 남자는 머리빨이라 짧은 머리로 들이대면 군인아니냐고 물어봅니다. 여자들은 군인을 싫어합니다.(물론 결혼 적령기 지난 사람들은 좋아합니다.) 사실 일반 대학교 다녀도 여자친구 사귀기 힘든 수준인데(실제로 당시 학군단 동기 중 여자친구 있는 비율은 30%도 안 될 정도고, 과에서 커플 비율은 10%도 안 됩니다.), 3사에서 2년동안 여성과 대면 없이 지내면 나중에 어떻게 될까요?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육사는 어떨까요? 물론 난이도 면에서 비교도 안 되게 육사 들어가기부터 차이가 납니다. 물론 육사 들어가면 좋겠죠. 하지만 공부 및 노력 효율성 대비(요즘 의사들이 말하는 것처럼 "내가 그렇게 노력했는데!") 안 좋습니다. 다시말하면 일명 "가성비"가 안 좋습니다. 물론 하나회(없어졌다고 믿는 분들 많으신데, 아직 있습니다.)같이 사조직이 서로 끌어주는 것도 있어서 유리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ROTC로 대학생활 즐기면서 군장학금 받아가며 장교 근무해도 진급할 때 오히려 더 유리한데, 굳이 육사를 가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가장 좋은 테크는 ROTC+군장학생입니다. 만약 공부를 잘해 전체장학금을 받는다면, 장학금 중복 지급으로 남들보다 약 3천만원 벌고 시작하는 꼴입니다. 더불어 좋은 훈련성적은 성공의 밑거름이 됩니다.
현재 병사와 봉급 차이가 안 나고, 복무기간도 길기 때문에 단기로 ROTC 가는 것은 확실히 메리트가 없습니다. 갈거면 장기로 이런 시기에 ROTC 가면, 동기가 적기 때문에 진급에서 훨씬 유리한 상태로 군생활이 가능합니다. 즉 현재 장교 커리어는 블루오션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런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그렇게 좋으면 너나 하지?"
저는 해외여행도 못 가고, 국내여행 갈 때도 시도 때도 없이 비상걸려 소집하는 것 때문에 제대했습니다. 너무 답답한 삶이었습니다. 여행 별로 안 좋아하시고, 축구, 족구, 테니스 좋아하시면 직업군인 무조건 추천해드립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축구도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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