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이미 끝났을지도 모른다.

2008년 스위스의 한 연구진은 어떤 실험을 했다.(출처: John Antonakis and Olaf Dalgas, "Predicting Elections: Child's Play!", Science 323(5918): (2009): 1183.)

 

이들은 5~13세의 현지 어린이 681명을 모집했다.

 

아이들에게는 곧 여행을 떠날 배 한 척이 등장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주고, 그 배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게 했다. 아이들은 화면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얼굴을 보고 자신의 디지털 배를 지휘할 선장을 선택해야 했다.

 

 

얼굴 외의 다른 정보는 주어지지 않았다. 누가 좋은 선장처럼 '보이는지', 누가 더 가상의 배를 효과적으로 이끌 리더처럼 '보이는지' 선택하게 하는 설계였다. 

 

아이들은 주어진 두 명의 선장 후보가 무작위로 제시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몰랐다. 사실 이들은 최근 프랑스 총선에서 맞붙은 정치인들이었다. 여러 쌍의 얼굴이 아이들에게 부작위로 배정됐는데, 각 쌍은 모두 당선자와 득표율 2위 후보로 구성됐다. 

 

연구결과, 아이들은 전체 횟수의 71%에서 선거에서 실제 승리한 사람을 선장 후보로 선택했다. 연구진은 성인을 대상으로도 같은 실험을 했는데, 놀랍게도 거의 똑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책, 권력의 심리학(브라이언 클라스 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