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경제 성장 모델은 두 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하나는 저축을 통해 진정한 재산을 축적하고, 이 자본을 투자에 이용해 더 많은 실질적 재산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사회경제는 이로써 진보하고, 이러한 성장의 결과 경제 근육이 발달하고 골격이 강해지며 영양 분포가 균형을 이룬다. 비록 효과는 더디지만 성장의 질이 높고 부작용이 적다.
또 하나의 모델은 채무로 경제를 이끄는 성장이다. 국가, 기업, 개인의 대량 부채인 이 채무는 은행 시슽메을 통해 화폐화한 후 거액의 채무화폐를 발행한다. 채무화폐는 재산의 거품을 형성하고, 화폐의 가치 절하를 피할 수 없게 하며, 시장의 자원 배치를 인위적으로 왜곡한다.
또한 빈구 격차가 점점 심화됨에 따라 경제의 지방(Fat)이 대량으로 불어난다. 채무가 경제를 구동하도록 하는 모델은 마치 호로몬을 주사해 지방을 신속하게 늘리는 것처럼, 비록 단기적으로 몸이 비대해지는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잠재적인 부작용으로 결국 각종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경제 주체는 더 많은 양의 다양한 약물을 복용해야 하며, 내분비계통이 악화되어 체내 생태 체계의 혼란을 초래해 결국 구제불능에 빠지게 된다.
채무 화폐의 지방이 늘어나면 제일 먼저 인플레이션이라는 경제 고혈당이 나타난다. 특히 자산 인플레이션이다. 한편으로 경제 고혈당은 생산 과잉과 중복 투자로 시장 자원을 낭비하고 생산 분야의 치열한 가격전을 통해 소비 제품의 가격을 억제하기 때문에 자산 인플레이션과 소비 디플레이션이 동시에 존재한다.
가정은 경제 주체의 기본 단위로서 자산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는 동시에, 고용주가 생산 분야의 불경기를 극복하려고 택한 감원의 철퇴를 고스란히 맞아야 한다. 이로써 일반 가정의 소비능력과 소비 욕구가 하락해 경제주체 내부의 많은 세포가 활력을 잃게 된다.
화폐의 증가 발행에 따른 유동성의 범람은 사회 구석구석에 쌓인다. 그래서 '돈'은 점점 많아지는데 투자할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 이미 오늘날 주식시장은 산처럼 쌓인 채무 화폐에 치여 그 가치가 심각하게 고평가되어 있는 상태다. 투자자들은 주식 배당금 수익을 바랄 수 없게 되었으며, 모든 희망을 주식 가격 상승에 걸어야 한다. 이것이 이른바 '더 멍청한 바보 이론'이다. 증권시장은 투자성을 잃고 점점 비정상적인 투기장으로 변한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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