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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읽기

유용한 정보는 대중들 사이에 감춰져 있다.

by 인생오십년 2022. 12. 16.

모든 개별 주식의 상승에 불법이 되었든 합법이 되었든 어떤 종류의 주가조작이 개입된다. 그러한 상승을 유도하는 내부자들의 목적은 최대한 이익을 남기고 주식을 매도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증권사의 일반고객들은 주식이 오르는 이유를 듣고 싶어한다. 자연히 주가조작자들은 계산된 방식으로 그러한 상승에 대해 설명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만약 강세론을 기사로 싣는 것을 금지하면 대중이 손해를 보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런 글들은 사람들이 주식을 매매하도록 조정하려고 의도된 것이다. 

 

익명의 이사나 내부자를 앞세운 강세기사는 대부분 신뢰할 수 없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그러한 기사를 어느 정도 공식적인 것이며,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돈을 잃는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하는 사업이 한동안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자. 그 주식은 거래가 부진하다. 주가는 그 회사의 실제가치에 대해 일반적이지마 정확한 믿음을 보여준다. 만일 그 주식이 너무 저평가 됐다면 누군가 그것을 알고 매수를 할 것이고 주가가 올라갈 것이다. 만일 너무 고평가됐다면 누군가 그것을 알고 매도 할 것이다. 반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그 주식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매매하지 않는다. 

 

이제 그 회사가 하는 사업에 변화가 온다. 그것을 내부자나 일반인 중에 누가 먼저 알겠는가? 대중은 아니다. 만일 사업이 점점 잘된다고 하자. 그 회사의 경영진은 그 반가운 사실을 발표할까? 시장이 주주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할 것인가? 어떤 이사가 신문과 경제지를 잃는 대중의 이익을 위해 공식 성명서를 들고 나올 것인가? 평소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한 내부자가 앞에 나서서 그 회사의 미래가 확실하다고 이야기 할 것인가? 

 

그 누구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유용한 정보는 대중들 사이에 조심스럽게 감춰져 있고, 과묵해진 내부자들은 시장에 들어가 싼 값의 주식을 돈이 들어노는 대로 매수할 것이다. 이러한 은밀한 매수가 계속되면서 주가가 상승한다. 

 

경제부 기자들은 내부자들이 주가상승의 이유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질문한다. 그러면 내부자들은 익명을 욕하면서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선언한다. 그들은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를 모른다고 말한다. 때로 그들은 주식시장의 변화나 주식투기에는 특별히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게 주가상승이 계속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나 능력만큼 주식을 보여하게 되는 날이 온다. 증권가에는 모든 종류의 강세소문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주가는 그 회사가 분명 고비를 넘겼다고 말한다. 겸손했던 내부자들은 이제 회사 전망에 대해 크게 고무될 만한 모든 이유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호재의 점람에 횝쓸린 사람들은 그 주식을 사기 시작한다. 이러한 매수는 주가를 더욱 끌어올린다. 오래지 않아 익명의 이사들의 예언은 현실이 되고, 호재는 수적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더욱 과장된다. 

 

어느 사회적으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이사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그는 상황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어느 유명한 매주자는 어느 언론 매체가 자꾸 졸라대자 한참 뜸을 들인 후 회사의 수익이 경이적이라고 고백한다. 그 회사와 친분이 있는 은행가는 주식 판매의 증가율이 역사상 전례없는 수준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상승세가 더 가파르지 않은 것이 놀랄 일이라고 한다. 

 

그 회사의 수익이 둔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내부자들은 저가에 매수한 주식을 붙잡고 있는다. 주가가 내려갈 일이 없는데 왜 팔겠는가. 하지만 그 회사의 사업이 어려워지는 순간이 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들이 나서서 경고할까? 절대 그럴 일 없다. 

 

추세는 꺾이고 하락세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사업이 잘될 때 소리소문 없이 매수했던 것처럼 이제 그들은 조용히 매도한다. 내부매도에 의해 주가는 자연히 하락한다. 

 

그러면 대중은 다시 익숙한 주가조작자들에게 설명을 듣기 시작한다. 어느 지도적 위치에 있는 내부자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하락은 단지 전반적인 시장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약세론자들의 공매도에 의한 결과라고 말한다. 그 주식이 얼마동안 하락을 한 후에 어느날 급락을 하면 이유나 설명에 대한 요구가 거세진다. 누군가 무슨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대중은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고 두려워할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뉴스가 보도된다.

 

"그 회사의 유명 이사에게 주가가 내리는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하자, 그는 지금 주가하락이 약세론자들의 공격 때문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기본적인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 회사의 사업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잘되고 있으며, 뜻밖의 변수가 없는 한 다음 분기도 좋은 결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시장의 약세론자들은 지금 공격적이고 주식의 약세는 분명 공매도 때문이다."

 

대중은 강세론을 믿고 주식을 사서 손해를 볼 뿐 아니라 매도를 하지 말라는 말에 속아서 손해를 본다. 시장은 그 누구도 매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내부자가 주식을 팔고 싶지만 주가가 흔들릴 때 주가를 유지하는 차선책은 일반인들에게 주식을 팔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가 멈추면 다시 주가가 회복할 것이며, 공매도 한 세력은 숏커버링이 일어나 고가에 매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대중이 그렇게 믿는 이유는 실제로 약세론자들의 습격을 받아서 그렇게 하락했다면 정확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주가가 계속 하락한다는 점이다. 내부자들이 시장이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주식을 팔기 때문이다. 주식은 바닥이 없는 것처럼 계속 내려간다. 회사의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내부자들은 회사 사정이 나아질 때까지 그 주식을 전혀 사지 않는다. 

 

-제시 리버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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