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 산성 정도에 따라 태아 성별도 결정 된다고?

저희 부부도 난임으로 병원에 자주 가는 중입니다. 그러던 중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로 산성도에 따라 태아 성별이 결정된다는 소리입니다. 

 

pH가 태아의 성별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은 "Shettles 방법" 또는 "쉐틀스 방법"이라고 불립니다. 이론의 기반은, 여성의 생식기 pH 수준이 성별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쉐틀스 방법은 동일한 공간에서 움직이는 Y 염색체 정자가 X 염색체 정자보다 더 빠르며 더 약하다는 전제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론에르면, 알칼리성 환경은 Y 염색체 정자(남자 아기)에 도움이 되고, 산성 환경은 X 염색체 정자(여자 아기)에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쉐틀스법을 따르는 부부는 pH를 조절하여 원하는 태아의 성별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쉐틀스법의 신뢰성과 효과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젠더 선택의 무작위성 때문에 pH 조절을 통해 원하는 태아의 성별을 결정 것은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태아 성별 결정은 정자와 난자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자연적 과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 밖에도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1. Whelan 방법: Shettles 방법과 함께 많이 논의되는 방법 중 하나로, Dr. Elizabeth Whelan이 제안한 이론입니다. 배란 주기와 성관계 시점이 관련됩니다. 남아를 원할 경우 최초 배란일 4일 전과 2일 전에 성관계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 여아를 원할 경우에는 배란일 2~3일 후에 성관계를 가지도록 제안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 또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안정적 성공률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2. 시험관 안에서의 성별 선택 (Preimplantation Genetic Diagnosis, PGD): 시험관 아기 과정 중 첫 번째 줄기세포를 검사하여 성별을 확인하고, 원하는 성의 태아를 자궁에 이식하는 기술입니다. 이 방법은 유전적 질환 화면 조사와 함께 사용되며 , 이 방법은 성별 선택에 가장 높은 정확도를 가지지만, 법적, 윤리적 논란이 존재하고 매우 비쌉니다. 

3. 정자 정렬 (Sperm Sorting): 유전자 염색소 비중 차이를 이용하여 X, Y 염색체를 가진 정자를 분리하는 방법입니다. 원하는 성별의 정자만 선택하여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높은 정확도를 가지지만 완벽한 결과를 보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용이 많이 들고 실패가 잦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연구와 개발되고 있만, 현재까지는 과학적 근거와 정확도가 검증된 성별 선택 기술은 없습니다. 위에 언급된 기술들 역시 제한적이며, 사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태아의 성별 결정은 여전히 자연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