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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의 숨겨진 함정: 변동성이 아닌 스왑이자가 핵심이다

by Mansamusa 2025. 3. 5.

레버리지 ETF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 S&P 500, 나스닥 100과 같은 주요 지수를 2배(QQQ → QLD) 또는 3배(QQQ → TQQQ)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ETF가 단순히 변동성 때문에 손실이 커지는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레버리지 ETF의 가장 큰 리스크는 변동성이 아니라 스왑이자(Swap Interest) 에 있다. 이는 레버리지 ETF를 장기 보유할 경우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적 이유를 설명해준다. 따라서, 본 칼럼에서는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비용과 스왑이자가 투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투자자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짚어보겠다.


1. 레버리지 ETF의 구조: 왜 스왑이자가 발생하는가?

레버리지 ETF는 기본적으로 차입(Leverage) 을 이용해 지수 수익률의 2배 또는 3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ETF 운용사가 직접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스왑(Swap) 계약 을 통해 금융기관과 파생상품 거래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때, 스왑이자란 ETF 운용사가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차입 비용 을 의미한다. 즉,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를 매수할 때, 운용사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레버리지를 적용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그에 대한 비용(이자)을 지불하는 구조인 것이다.

스왑이자의 계산 방식은 다음과 같다.

▶ 2배 레버리지 ETF (예: QLD, SSO)

스왑이자 = (2년물 국채금리 + 은행 스프레드) + 1% 운용 수수료

▶ 3배 레버리지 ETF (예: TQQQ, UPRO)

스왑이자 = (2년물 국채금리 + 은행 스프레드) × 2 + 1% 운용 수수료

여기서 2년물 국채 금리는 ETF의 주요 차입 비용 이며, 은행 스프레드는 운용사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대형 운용사는 비교적 낮은 스프레드를 적용받을 수 있지만, 작은 운용사들은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2. 레버리지 ETF 보유 비용 분석: 장기 보유 시 손실은 피할 수 없다

실제 데이터로 살펴보면, 1년간 레버리지 ETF를 보유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은 다음과 같다.

  • QLD (2배 나스닥 100 ETF): 6.74%
  • TQQQ (3배 나스닥 100 ETF): 13.01%
  • SSO (2배 S&P 500 ETF): 7.06%
  • UPRO (3배 S&P 500 ETF): 13.25%
  • TSLL (2배 테슬라 ETF): 11.79%
  • NVDL (2배 엔비디아 ETF): 14.57%
  • TMF (3배 장기채 ETF): 13.55%
  • SOXL (3배 반도체 ETF): 14.78%

이 데이터를 보면, 3배 레버리지 ETF의 경우 연간 13~15%에 달하는 스왑이자가 발생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변동성 때문에 발생하는 손실이 아니라, ETF를 보유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 을 의미한다.


3. 개별주식 레버리지 ETF의 위험성: 테슬라(TSLL)와 엔비디아(NVDL)의 함정

지수 기반 레버리지 ETF는 국채 금리에 연동되는 스왑이자 를 적용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개별 주식에 적용된 레버리지 ETF(예: TSLL, NVDL)의 경우에는 더욱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개별 주식 레버리지 ETF는 미국 국채 금리가 아니라 해당 기업의 회사채 금리를 기반으로 스왑이자를 책정 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신용도가 국채보다 낮기 때문에 레버리지 비용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테슬라(TSLL)와 엔비디아(NVDL) 레버리지 ETF의 스왑이자는 연 11~14% 수준 으로, 이는 일반적인 지수 ETF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이 말은 곧, TSLL을 1년 동안 보유하면 테슬라 주식이 11.79% 이상 상승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는 의미 이다. 반대로, 테슬라 주가가 횡보하거나 소폭 하락한다면, 투자자는 높은 보유 비용으로 인해 실질적인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4. 차라리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는 것은 결국 ETF 운용사가 투자자를 대신해 돈을 빌리고, 그에 따른 이자를 지불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차라리 직접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더 저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QQQ(3배 나스닥 100 ETF)의 연간 스왑이자는 13.01% 인 반면, 현재 미국의 신용대출 금리는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만약 투자자가 직접 저금리 대출을 받아 QQQ를 매수한다면, 동일한 레버리지 효과를 더 낮은 비용으로 누릴 수 있다.

특히, 개별 주식 레버리지 ETF는 회사채 금리가 반영되기 때문에 스왑이자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개별 주식 레버리지 ETF를 보유할 경우 장기적으로 손실이 누적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5. 레버리지 ETF 투자 시 고려해야 할 핵심 포인트

레버리지 ETF를 활용하려면 반드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1. 장기 보유는 위험하다: 높은 스왑이자로 인해 장기 보유 시 손실이 누적될 가능성이 크다.
  2. 단기 투자에 적합: 변동성을 활용해 단기간에 수익을 실현할 경우에만 효과적이다.
  3. 개별 주식 레버리지는 더 위험하다: 회사채 금리가 반영되므로 지수 레버리지보다 비용이 훨씬 높다.
  4. 대출을 고려해볼 것: 경우에 따라 신용대출을 활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


결론: 레버리지 ETF는 단기 전략용, 장기 보유는 위험

레버리지 ETF는 강력한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유할 경우 스왑이자로 인해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개별 주식 레버리지 ETF는 더 높은 비용 부담이 발생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레버리지 ETF를 투자할 때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을 활용하는 전략 이 필요하며, 장기 보유보다는 철저한 관리가 필수 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변동성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스왑이자와 보유 비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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