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 읽기

[주식시장 읽기] 8.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by 인생오십년 2020. 12. 2.

 금융장세는 경기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고 기업실적도 계속해서 이익감소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옛 주식 격언 "강세장세는 비관 속에서 태어난다." 이 들어맞는 꼴이다. 보통 이런 상태가 최대 2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보통 우리나라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 간다.) 

 이 사이에 정부의 공공투자 확대에 의한 경기 대책이 서서히 효과를 보기 시작한다. 예를들어 대규모 아파트 등의 건설이 늘어남과 동시에 주택금융의 금리도 인하되어 민간기업의 주택건설도 늘어난다. (현재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건설이 늘어나고, 서울과 세종을 규제함에 따라 자금이 지방으로 흐르는 모습과 일맥상통한다.) 이에 따라 개인주택의 증, 개축도 활발해진다. 새 집을 갖게되면 가구, 세간도 바꾸게 되고 대형 TV도 사고 그동안 참아 왔던 중고차도 이 기회를 이용하여 새차로 바꾸는 등 내구소비재의 판매도 늘기 시작한다. 

 금융완화로 이런 혜택을 100% 받은 은행, 증권회사 등은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는데 파격적인 이벤트가 그 증거이다. (과거에는 지점망 확대에 나서게 되면서 신축빌딩의 수요가 증가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 사업이 증가되면서 자금융통 방식이 바뀌었다.) 

 

5G 대장주 KMW

 전력회사도 경기대책에 협력한다는 명목아래 설비투자를 앞당겨 발주하기 시작한다. 또한 통신사업자도 신기술을 적용한다는 명목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한다.(현재 5G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와 같이 공공수요가 늘기 시작하면 우선 목재, 강재, 시멘트 등의 시황이 바닥을 치고 반등한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는 아직 경기가 회복되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실물경제 회복은 좋아지는 분야도 있으나 아직 안 좋은 분야도 있어 기업은 재고증대에 신중한 태도를 버리지 않는다. 소재산업은 생산을 조금 늘리면 다시 실물경제가 나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면서도 조업도를 서서히 높여나간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철강주를 중심으로 상품시황의 반등을 반영하여 소재산업 관련종목은 수익이 감소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준을 끌어올리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실적장세는 회의감 속에서 자라기 시작한다." 라는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