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자연환경 계량화의 방법과 쟁점
자연환경 가치의 정의
-일반적으로 자연환경의 가치는 크게 사용가치(use value, UV)와 비사용가치(non-use value, NUV)로 구분됨.
-사용가치는 다시 직접사용가치(direct use value, DUV), 간접사용가치(indirect use value, IUV), 간접선택가치(indirect option value, IOV), 선택가치(option value, OV) 및 준선택가치(quasi-option value, QOV)로 구별됨.
- DUV는 일반적으로 자연환경의 구성요소(예, 목재, 어패류 등)를 직접적으로 채취/포획하거나 그 구성요소로부터 부수적으로 채취되는 산출물의 가치를 총괄함.
- IUV는 환경자원이 존재하는 곳(예, 산, 바다, 강 등)에서 환경자원을 직접 체험하거나(consumptive use),사진/비디오 촬영, 그림 그리기 등을 통하여 (non-consumptive use) 여가를 즐기기 위한 가치(recreation value)를 의미함.
- IOV는 이러한 여가를 즐기기 위하여 준비하는 과정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과 시간(기회비용)을 포함하거나, 신체조건이나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환경자원이 존재하는 곳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진, TV/비디오 시청, 잡지 구독 등을 통하여 환경자원을 즐김으로써 획득되는 가치를 의미함.
- OV는 현세대에 살고있는 사람이 지금 당장에는 갈 수 없으나 언젠가는 가보고 싶다는 희망 하에 그 환경자원이 보존되기 위하여 지불하고자 하는 가치를 의미함.
- 이러한 OV는 미래이용의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학자에 따라 사용가치로 분류되기도 하나(영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비사용가치로 분류됨(미국의 경우).
- 마지막으로 QOV는 현재 존재하고 있는 환경자원이 현재의 과학기술의 관점에서 견주어 볼 때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가치가 미미하거나 전혀 거의 0에 가깝지만 먼 미래에 새로운 과학기술의 등장으로 인하여 해당 환경자원에서 획기적인 신물질(ex : 강력한 항암물질)이 발견될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보존해야 한다는 가치를 의미함.
- 이 QOV 또한 OV의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분류상의 문제가 존재하고 있음.
가치화 방법
- 여행비용법(TCM)에 최초로 관심을 기울인 사람은 Hotelling(1947)이며 본격적으로 TCM을 이용한 것은 Clawson(1959)에 의해서임.
- TCM이란 소비자들이 자연휴양지를 방문하여 즐기기 위하여 지출하는 비용을 분석, 자연환경재화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임.
- 따라서 TCM을 적용하는 생물자원 및 자연자원에 대한 가치평가는 하나의 특정 지역에 있는 생물자원 및 자연자원의 화폐화된 가치의 집합이라고 고려 될 수 있음(ex : 낚시를 통한 소양호의 빙어, 광릉수목원의 크낙새, 설악산국립공원).
- TCM은 많은 연구에서 적용되어 정책반영에 적절한 가치의 추정치 제시
- TCM은 휴양자들이 실제의 경제적 매개변수에 적응
-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문제점들은 휴양지에서의 시간의 역할, 다목적 여행과 다목적지 여행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 함수형태의 선택, 구간관측보다는 개인의 관측을 사용하여 일어나는 잠재적 문제들, 여행비용과 여행변수들의 정의 그리고 소비자 잉여를 계산하는 방법들이 있음.
- 임의가치평가법(CVM)은 비시장재화의 가치를 추정하는 방법으로 설문조사를 통하여 특정 환경재의 가치를 평가한 최초의 사람은 Davis(1963)임.
- CVM은 자연자원 문제와 관련된 어떤 상황을 화폐적으로 환산한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를 일정한 가정 하에 응답자에게 묻는 것
- CVM은 원칙적으로는 자연휴양지, 경관, 습지, 대기 및 수질, 산림보호, 야생동물보호 등과 같은 어떤 종류의 환경재의 가치평가를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음.
- CVM은 개인의 CS나 ES를 직접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며 특정 환경재를 소비하지 않는 사람이 환경재에 대해 부여하는 가치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재의 사용가치뿐만 아니라 보존가치도 평가가능
- 가상적인 상황 설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CVM을 사용하여 자연환경의 가치를 평가할 경우에는 설문지의 작성, 설문시행, 사후분석과정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함.
- 대체비용법(RCM) 자연환경이 갖는 공익적 기능 중 산소공급, 수분함양, 홍수조절 등의 일부기능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동일 재화의 가치를 대체하여 계산하는 방법을 의미함.
- 시장접근법은 자연자원으로부터 생산되는 목재 및 어패류 등의 시장가격을 통하여 접근하는 방법임.
WTP , CS , WTA
-자연환경의 가치를 평가하는 이론적 배경이 되는 후생경제학적 개념으로는 Marshall의 소비자 잉여(Consumer Surslus : CS)와 Hicks의 보상잉여(Compensating Surplus : WTP) 그리고 동등잉여(Equivalent Surplus : WTA)가 있음.
- WTP(Willingness to Pay)는 환경재화의 질이 저하됐을 때 그 이전과의 동일한 후생수준을 유지하기 위하여 얼마를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가 하는 것을 말함.
- 소비자잉여(CS)란 소비자가 현재의 소비수준을 위하여 지불하려는 최대의 금액과 그가 실제로 시장가격으로 지불하는 금액과의 차이로 정의됨.
- WTA(Willingness to Accept)는 환경재화의 질이 저하됐을 때 소비자가 이를 포기하는 대신에 얼마를 보상받아야 할 것인가를 의미함.
- 소비자잉여는 통계자료로 직접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의 후생변화에 많이 이용되고 WTP와 WTA는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환경재의 질에 대한 변화을 측정하는데 이용됨
<표 1> NOAA의 치침
․개별적인 면담조사 ․WTP 측정 ․양분선택법(dichotomous-choice format) 사용 ․정확한 이해 ․WTP에 따른 다른 재화의 지출 감소인식 ․대체재의 충분한 인식 ․추가질문 |
<표 2> 개방형과 양분선택형의 장단점 비교
방법 |
개방형(open-ended) 질문법 |
양분선택형(dichotomous) 질문법 |
장점 |
․응답자가 자신의 최대지불의사 금액을 직접적으로 묻는 방식 ․대상물과 지불수단만을 제시 ․설문자의 취향이나 의견 개입 없음 |
․주어진 지불의사액에 대한 대답 방식 ․응답자들의 선택과정 단순화 ․응답률이 높음 ․지나친 변이 가능성이 적음 |
단점 |
․응답자별 CS(compensating surplus) 격차와 환경재에 대한 섣부른 판단으로 분석결과의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음 |
․정보가 적음 ․많은 표본수를 필요로 함 ․분석비용이 많이 듦 ․응답자에게 제시된 금액이 잘못 예상되었을 경우 추정된 의사액에 대한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음 ․대체재 존재하지 않음 |
II. 경제적 가치의 이론 고찰
<공공재의 가치>
가치란 총만족도의 변화없이 한 재화를 다른 재화로 대체할 수 있는 교환비율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치 추정의 대상인 환경재는 단순히 재화를 소비하면서 지불의사를 밝힐 수 있는 사용가치 외에도 비사용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즉 환경재화의 가치는 사용가치(use value)와 비사용가치(non-use value)로 분류할 수 있다.
1. 사용가치
사용가치란 환경을 지속 가능한 상태로 보전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이용하여 얻는 사회적 편익을 말한다. Lockwood(1995)는 비시장재화의 가치를 구분하는데 있어서 직접적인 사용가치(direct use value)와 간접적인 사용가치(passive use value)로 구분을 하였다. 직접적인 사용가치는 재화를 직접 소비하면서 얻어지는 가치를 말하며 간접적인 사용가치는 직접적으로 재화를 소비하지는 않으나, 그 재화로 인해 편익을 얻을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2. 비사용가치
비사용가치는 실제로 현재 또는 미래에 자원을 사용하는 것과 상관없이 환경재가 지니는 가치를 말한다. 비사용가치에는 선택가치(optional value), 존재가치(existence value), 유산가치(bequest value)가 있다.
(1) 선택가치
Bishop(1982)은 “선택가치란 현재는 사용하지 않지만 미래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래에 선택할 수 있기 위해 보존하고자 하는 가치를 말한다.” 라고 정의하였다. 이는 미래에 이용할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지불하는 기대가치(expected value)를 의미한다. 선택가치가 미래의 후생 정도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행동의 불확실성을 무시하는 편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개념이라고 하였다.
(2) 존재가치
존재가치는 특정 자원을 현재 이용하고 있지 않으며 미래에도 이용할 가능성이 없지만,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흡족스럽게 느끼는 가치를 말한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은 지구상의 희귀한 동식물들이 단순히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게 생각하는데, 그 동물들의 존재에 대해서 지불 용의를 보이는 것이 존재가치를 반영하는 것이다. 존재가치는 일종의 고유가치(inherent value)로, 자연은 인간이 이용하지 않아도 존재할 고유의 권리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3) 유산가치
유산가치란 현재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도 이용할 가능성이 없으나, 후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자연환경의 보존을 위해 지불할 용의가 있는 가치를 말한다.
구 분 |
정 의 |
사 례 |
연구자 |
|
사 용 가 치 |
직접적 사용가치 (direct use value) |
재화를 직접 소비하면서 얻어지는 가치 |
강에서 수영, Boating, 낚시질 |
FreemanⅢ, AM (1993), Lockwood, Michael&Tracy, Kathy (1995). |
간접적 사용가치 (passive use value) |
직접적으로 재화를 소비하지는 않으나 그 재화로 인해 편익을 얻을 수 있는 가치 |
강변의 자연경관을 즐김 |
||
비 사 용 가 치 |
선택가치 (optional value) |
현재는 사용하지 않으나 미래에 사용할 가능성에 대하여 보존하고자 하는 가치 |
동강 유역의 보존에 대한 가치 부여 |
Bishop,R.C (1982) |
존재가치 (existence value) |
특정자원을 이용할 가능성은 없지만 존재자체에 대해 흡족하게 느끼는 가치 |
천연기념물의 보존 의지표현 |
Brookshire& Randall (1983) |
|
유산가치 (bequest value) |
가까운 미래에도 사용할 가능성이 없으나 후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보전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가치 |
지하자원, 맑은 물, 자연 생태계 |
Krutilla, J.V |
(3) ES 대등잉여
자연환경개선이 실시되지 않거나 악화되는 경우 소비자가 악화를 피하기 위해 지불하려는 최대 의사액, 즉 지불용의액(WTP)이 된다. 이를 Hicks의 대등잉여(ES)라 한다.
즉, 공공재의 질이 나아지거나 악화되어 후생수준이 변화하는 정도를 화폐 가치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Hicks의 보상잉여(CS)와 대등잉여(ES)를 계측하면 된다. Freeman(1993)은 시장이 없는 환경변화의 가치라 할지라도 소비자들을 직접 조사하여 특정 환경변화에 대한 지불용의액이나 수취용의액을 청취할 수 있다면 환경변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치를 추정할 수 있다고 하였다.
공원이나 호수가 자신의 주거지 인접한 곳에 있어서 쾌적한 환경에 따른 높은 효용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원이나 호수가 없어진다면 자신의 후생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것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최대 지불의사액(WTP)을 표시하는가’가 자신의 후생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대등잉여(ES)와 같은 값을 가지게 된다.
III. 여행자 비용 평가법의 이론적 배경
관광자의 지불의사액, 즉 지불하려고 하는 화폐액이 그 관광재의 가치이자 관광만족의 대가라고 보는 방법이다. 지불용의를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여행비용방법(travel cost method)과 직접면접조사 등 여러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여행비용방법(TCM)은 클로슨(Marion Clawson)이 1959년에 창안해 낸 방법으로서, 관광자가 특정 관광자원에 접근하기 위한 여행비용을 자원이용에 대한 소비자의 간접적 지불의사 표시액으로 보는 방법이다. 직접면접조사방법(direct interview method)은 조사자가 관광자에게 직접 그 관광행위를 하는데 대한 최대의 지불 의사액을 질문하여 관광재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한편 여행비용모형을 이용하여 관광수요모형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관광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구명할 필요가 있다. 관광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관광수요 연구에 있어 1970년대에 이르러 방문자의 사회․경제적 특성 -예컨대 소득, 교육수준, 연령, 성별, 인종 등과 방문지의 매력성, 대채재(substitutes)의 유무 등과 같은 비가격변수(nonprice determinants)가 수요결정요인으로 고려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여행시간과 방문지의 혼잡도, 방문자의 취향(tastes)과 선호(preferences)와 같은 또 다른 요인들이 수요결정요인으로 고려되고 있다.
그리고 여행자 비용방법은 시장기구가 존재하지 않는 관광수요곡선을 추정하는데 널리 이용되고 있다. 관광자원이 관광자의 거주지와 멀리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여행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커다란 관점에서 보면, TCM도 중력모형의 한 범주에 해당한다. 관광경험을 거주지에서 출발하기 전에 갖는 기대, 현지까지의 여행, 현지의 경험, 귀가, 회상의 다섯 단계로 구본하고 이를 합한 경험을 총(whole experience)으로 보았다. 1963년에 Knetsch 는 Clawson의 TCM을 일반화시켜 방문과 비용간의 관계로 Clawson 모형을 다음과 갈이 단순화시켰다.
여기서, V는 이용자(방문자)로서 이것을 비용(C), 소득(Y), 관련대체 관광지(S), 혼잡도(G)의 함수관계로 파악하였다. 한편 l968년 Pearce는 여행비용을 고정비와 변동비로 구분하고 관광지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여행비용을 고정비로, 그리고 체재하는 것과 관련된 비용을 변동비로 총소득 가운데서 여행에 할당된 비용이 일정하고, 여행에 할당된 비용 중 고정비용이 크면 변동비용이 작아짐에 착안하여 체제기간을 결정하려고 하였다.
TCM은 자연 자원을 위락장소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지출한 비용, 예컨대 교통비, 숙박비, 입장료 및 여행기간 동안 상실한 기회비용(소득)으로부터 비시장 재화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야외에 있는 경치 좋은 산, 강, 바다, 절, 유적지들을 이용하는 사람들로부터 징수하는 입장료는 명목적인 가격에 불과하기 때문에 입장료만으로 그 자원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다. 그러므로 비시장성 재화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하여 자연 자원에 대한 수요곡선 아래부분이 차지하는 면적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TCM은 일반적으로 방문지(관광 위락지)에서 멀리 멀어진 지역에 사는 관광객일수록 이용도가 낮으며 가까운 지역에 사는 관광객일수록 더 많이 방문한다고 가정하고, 여행비용의 증가를 입장료의 대리 변수로 보고 여행 거리에 따른 거주지역별 방문자수를 분석함으로써 방문지의 수요곡선을 도출하여 비시장가치를 추정한다.
여기서 TCM을 이용하여 관광위락 자원의 비시장가치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두 단계를 거쳐야 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먼저 방문 목적지를 선정한 후 주변 지역을 거리에 따라 여러 개의 등거리 거주지역군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방문 목적지에서 현장 조사를 통해 방문자별 거주지․방문일수․여행비용․소득 등의 사회경제적 자료를 수집한다. 이러한 변수를 독립변수로 하고 지역별 방문일수를 종속변수로 하여 회귀분석을 이용한 편익을 구한다.
TCM은 전통적으로 관광위락자원의 가치를 추정함에 있어 방문지에 대한 방문률(visit rate)과 방문 당 관찰된 여행비용(observed variable travel cost per visit)을 이용한다. TCM은 여행비용 자체가 관광자원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입장료의 증가가 수요량을 감소시키는 것과 같이 여행비용의 증가가 위락지에 대한 방문률을 감소시킨다는 전제아래 수요곡선을 도출한다. 소비자 잉여를 포함하는 지불의사를 통해 관광자원의 가치를 구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설득력이 강한 모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IV. 공공재의 가치 추정방법
1. 물리적 연계방법
물리적 연계방법은 피해함수(damage function)를 추정하여 투입반응계수(dose-response coefficient)를 구하고, 환경오염을 줄임에 따른 화폐적 편익을 구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방법에는 생산성 접근법과 인적자본 접근법, 예방 비용 접근법 등이 있다.
생산성 접근법(productivity approach)은 어떤 자원의 개발이나 사업의 시행으로 인하여 영향받은 지역의 감소된 생산가치를 사업의 기회비용으로 추정하는 것을 말한다. 인적 자본 접근법(human capital approach)은 환경오염이 인간의 생노병사에 미치는 이득이나 피해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예방비용 접근법(defensive expenditure) 은 양질의 환경재와 예방적 재화가 대체관계라는 점에 착안한 방법이다.
Freeman(1993)은 이러한 방법에 대해 공해에 직면한 사람들의 방어적 행동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충분한 방법이라고 보고 있으며, 피해함수 접근법은 비사용가치나 간접적인 사용으로 인한 편익 역시 측정해낼 수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2. 행태적 연계방법
행태적 연계방법은 선호(preference)와 행태(behavior)의 결합으로서, 가치 추정 접근 방식이 소비자의 재화에 대한 선호를 직접적인 방법과 간접적인 방법으로 관련되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경우는 명시선호방법(stated preference method)을 통해서, 간접적인 경우는 현시선호방법(revealed preference method)을 통해서 설명하게 되는데, Mitchell과 Carson(1989)은 행태적 관련성에 근거한 편익 측정기법을 다음 [표 1-]과 같이 분류하였다.
구 분 |
직접적인 방법 (direct) |
간접적인 방법 (indirect) |
관찰에 의한 방법 (observed market behavior) |
주민투표 모의시장 병렬적 사적재 시장 |
∙가계생산함수 접근법 ∙헤도닉 가격 접근법 ∙ 관료나 정치가의 행동 |
가상에 의한 방법 (responses to hypothetical markets) |
조건부 가치 측정법 조세 상환 배분게임 |
∙조건부 서열화 ∙행동의 의향 ∙배분게임 ∙사전가치화 기법 ∙컨조인트 분석 ∙무차별 곡선 작성 |
관찰방법에 의한 대표적인 예는 여행비용법(travel cost method : TCM), 속성가격법(hedonic price method : HPM) 이 있으며, 가상에 의한 방법으로는 조건부 가치 측정법(contingent valuation method : CVM)이 있다.
< 공공재의 편익 추정 방법의 모색>
가치를 추정하고자 하는 재화에 따라 편익 추정 방법은 다르게 되는데, 비시장재의 편익을 추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앞서 설명한 물리적 연계방법(투입반응계수 이용법, 생산성 접근법 등)은 부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준공공재 성격을 띠게 된다하더라도 가시적 화폐화로 당장 나타나기는 어려우며, 환경재의 특성상 주변환경이 여러 가지 환경적 자원으로써 존재한다는 것 자체는 환경악화가 아닌 환경질 개선의 측면이 크고, 환경재를 가꾸고 개선하는데 따른 손실사례와 자료는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재 및 주변환경의 가치평가 방법으로 앞서 설명한 행태적 연계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기존의 관련 연구를 종합하여 볼 때 적용이 빈번하고, 타당성이 인정되는 방법은 여행비용법(TCM), 시장가치 접근법(MVA) 및 지역 I-O분석, 조건부 가치 측정법(CVM) 그리고 대체비용법(RCM)이라 할 수 있다.
V. 여행 비용법
1. 여행 비용법(TCM)의 정의
관광지 또는 문화유적지 등의 가치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여행비용법(travel cost method : TCM)을 널리 사용하고 있다.
여행비용법은 여행에 소요된 직접적인 금전 비용과 시간 비용에 따라 방문횟수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기본모델로 삼고 있으며, 비용 속에 여행자의 가치평가가 내재 되어있다고 보는 방법이다. 즉, 다른 것이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여행비용이 증가하면 관광지의 방문횟수가 줄어든다고 보고, 여행비용과 방문횟수와의 관계를 추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행비용법은 지역에 따른 여행비용과 방문객 비율과의 관계를 추정하는 지역별 여행비용법(zonal travel cost method)과 개인의 여행비용과 여행횟수와의 관계를 추정하는 개인별 여행비용법(individual travel cost method)으로 나누어진다. 개인의 소비행위를 설명하는 것이라면 지역별접근법보다는 개인별 접근법이 보다 적절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2. 공공재의 가치 추정시 여행비용법 적용의 한계
여행비용법의 경우 Mitchell과 Carson(1989)은 다음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첫째, 여행 비용법은 다른 휴양지로의 대체를 무시하는 대단히 장소 특정적인 방법이며, 둘째, 명시적으로 환경의 질을 여행비용모델에 삽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셋째, 여가활동 시간이 어느 정도인가를 결정하기 어렵고, 여가 시간의 화폐가치 부과량을 결정하기 어려우며, 넷째, 사용가치만을 측정 대상으로 한다는 한계가 있다.
VI. 조건부 가치 측정법
1. 조건부 가치 측정법 (CVM)의 정의
조건부 가치 측정법은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비시장재화에 대해 실제로 시장이 존재하는 것처럼 가상적 시장을 설정하고 소비자들에게 지불 용의액이나 보상요구액을 직접 설문하여 그 가치를 구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환경개선 효과, 휴양지, 자연경관, 문화적․역사적․생태적 가치가 있는 장소 등의 가치평가에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근래에는 복합적 생태시스템이나 멸종위기에 처한 특정 동식물의 가치평가 등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2. 공공재의 가치 추정시 조건부 가치 측정법의 장점
조건부 가치 측정법이 갖는 유용성과 장점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조건부 가치 측정법은 시장을 이용한 방법들로는 측정할 수 없는 가치들을 측정해낼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두번째로, 조건부 가치 측정법은 편익의 범주와 측정 대상재화에 대해 폭넓은 유연성을 갖는다. 조건부 가치 측정법의 연구자는 가치화 될 재화의 형태와 공급 조건 등을 고려하여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를 적용하여 가상시장을 구축, 그 가치 추정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현재의 제도적 제약이나 재화의 공급수준에 제한되지 않는다.
세번째로, 조건부 가치 측정법을 통한 측정은 보상 수요곡선의 직접적인 도출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응답자들에게 변화된 환경질 수준에서 최초의 효용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지출액의 차이인 힉스적 보상잉여(CS)를 직접적으로 대답하도록 한다. 따라서 효용함수에 대한 일반적 가정(假定)이나 수요함수 도출 등의 복잡한 중간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출 함수에서 직접적으로 환경질 개선에 대한 힉스적 보상잉여인 최대 지불의사금액(WTP)를 이끌어 낸다.
Randall과 Stoll(1983) 은 Hicks의 CS나 ES가 Marshall의 소비자 잉여의 크기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Marshall의 소비자 잉여를 CS와 ES를 대신할 수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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