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병력 배치 분석
처음 이 병력 배치를 보고 전선이 너무 길어서 푸틴이 침공할 생각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너무 큰 오산이었죠. 전선이 길면 방어하는 입장에서도 부담이지만,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더 큰 부담입니다.
그래서 먼저 배치한 20만 명 가지고는 점령전이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이미 전쟁 4일차에 우크라이나는 우리나라 부산급 도시에 해당하는 카르키프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아직도 키예프 점령은 안 된 상태고, 러시아군은 보급도 떨어져서 사기가 저하된 상태입니다.
지도를 보면 키예프 점령을 위해 배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키예프 점령 못할 시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쟁 방향이 시가전으로 전환될 경우, 러시아의 이점인 미사일과 항공 폭격, 전차 등 전략적 제한이 생깁니다. 때문에 미군도 점령전을 할 때 선진화된 병력으로도 긴 시간이 걸렸던 것입니다.
시가전에서는 보병들이 부비트랩, 저격수, 자폭테러, IED 등을 상대해야 하는데, 압도적인 병력 차이가 있어야 점령 가능합니다.
집결 병력의 50% 이상이 현재 키예프로 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20227001351071?input=1195m)
점령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로 가는 보급선 차단입니다. 어차피 키예프 도시 안에 있는 병력을 전멸시킬 수는 없습니다. 키예프로 가는 보급을 포위망을 통해 끊어 놓는 것이 핵심입니다.
시가전으로 전환 될 경우 애초 예상했던 2주 점령보다 훨씬 더 길어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내부 정치상황에도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경제제재 효과도 나타나면서 다른 이벤트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핵카드, 또는 전쟁 포기, 협상 등등)
2. 2월 28일 우크라이나-러시아 회담
아마 회담에서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평화협정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먼저 말씀드린 것처럼 가장 좋은 수는 돈바스지역만 점령하고, 경제제재를 덜 받도록 국제사회에 어필하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전쟁이 시작되었으니... 푸틴이 독재체제라 주변에 바른말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애초에 전쟁을 하려면 1월에 기습적으로 했어야 효과적이었지, 간만 보다 찔러보기식 전쟁은 지금처럼 무고한 희생자만 부릅니다.
언론에서는 생각보다 강한 저항이라고 우크라이나를 폄훼하지만, 사실 수학과 통계 그리고 역사적 기록만 봐도 순식간에 끝나는 전쟁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현재 대치만하고 우크라이나 병력 소모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키예프 점령에 대한 부담감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2월 28일 기준 러시아 병력감소 3,500명(출처:https://www.jpost.com/international/article-698800) / 우크라이나 병력 감소 미확인(출처:https://www.gazeta.ru/army/news/2022/02/25/17342551.shtml) 25일 137명 사망, 316명 부상, 병력 감소 추정치 1,800~1,900명 예상)
정상적인 지도자라면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려 하겠지만, 독재자 입장에서는 이미 시작된 전쟁 키예프 점령 전까지 안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의 경우 항전의지가 높고 빼앗긴 돈바스 지역까지 수복하고자 합니다.(미국이 재블린 미사일을 선제적으로 대량 공급하지 않은 이유도, 우크라이나 선제공격 위험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결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마인드 맵으로 살펴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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