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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왜 원수지간이 되었을까요?

by 인생오십년 2022. 4. 9.

우리나라가 고구려 백제 신라로 나누어졌던 것처럼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는 키예프 공국에서 갈라져나왔습니다.

 

키예프 공국의 수도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입니다. 같은 뿌리의 국가라서 이 3개 나라의 언어는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서로 소통될 정도로 유사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전쟁까지 하는 사태가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스탈린 시절의 홀로도모르(Holodomor)라는 대기근 사건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많은 분들이 아시듯 세계 3대 곡창지대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공산화 이후 스탈린이 부농들을 처형했습니다. (8에이커 이상을 부농이라 했는데, 이는 약 1만 평입니다.)

 

그들을 쿨라크라 불렀는데 1912년에 들어서는 농민 중 16%비율을 차지했으며 전체 곡물 생산량의 50%를 그들이 생산했습니다. 

 

처형 이후 쿨라크가 가진 농지를 다 국유화하고 집단농장 체제로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공산주의 사상에 맞게 집단농장마다 생산량을 할당했죠. 그러자 예상대로 농산물 생산량은 환연히 줄어들었습니다. 

 

농사짓는 기술을 가진 부농을 다 처형했고 열심히 해도 똑같이 분배된다면 당연히 사람들은 일을 안 합니다. 

 

소련은 농산물이 줄어들어도 과도한 목표량을 수탈해갔습니다. 그래서 이 곡창지대에서 아사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1933년, 단 하루만에 28,000명이 굶어 죽었다고 합니다. 집단농장의 인구는 삼분의 1이 되었고 배고픔에 우크라이나인들은 쥐, 개, 벌레, 나중에는 사람까지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 시점에 소련은 식량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홀로도모르(Holodomor) 시절에 약 1000만명이 굶어죽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이 대기근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기념일에 곡식을 뿌리며 원혼을 달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인들은 공산당에 반감이 엄청 심했습니다. 그래서 독일이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쳐들어왔을 때 오히려 해방군이라고 환영했다고 합니다. 

 

독일이 홀로코스트를 자행했는데, 그걸 도운 것이 우크라이나 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푸틴이 친나치 세력이라고 비난하는 이유입니다. 

 

최근 문제가 된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어를 주로 쓰는 러시아인들이 많이 삽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친서방정권이 들어서면서 러시아어 금지시키자 내전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래서 민스크협정으로 분란종자들과 휴전을 맺었었는데 주요 내용은 내전 중 중화기를 사용하지 못한다. 돈바스 지역은 자체 주민선거를 실시한다 등입니다. 

 

하지만 자체 주민선거가 이루어지지 않자, 이를 빌미로 푸틴은 민스크 협정 위반이라고 비난하며 공격할 준비를 했던 것입니다. 

 

당연히 주민선거 하면 러시아인들이 많으니 러시아로 합병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갈등의 주요 원인은 공산주의였습니다. 공산주의는 천국을 약속하지만 실제는 원한과 분노만 남습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선의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공산주의와 종이 한장 다른 것이 복지국가입니다. 복지국가는 국민들의 복지를 약속하지만 실제는 그 혜택을 받지 못한 계층의 원한과 분노가 쌓여갑니다. 그리고 복지로 인한 재정파탄의 피해는 다시 그 복지를 받던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갑니다. 

 

OECD 평균보다 GDP 대비 복지 지출 비율이 낮다고 단순하게 우리나라를 복지후진국으로 분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연금의 경우 유럽은 약 100년 전부터 시작했지만 우리나라는 1980~1990년대에 시작했으니 적은 규모로 보일수밖에 없습니다. OECD 통계 등에서 우리나라의 복지 지출 수준이 낮게 나타나는 것은 제도를 늦게 도입하면서 아직 연금을 받는 사람보다 연금을 내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1년 연금은 40조~50조원 정도가 모이지만 지출은 20조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고 연금을 받는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복지 지출 수준도 올라가고 OECD 평균 수준까지 복지 지출이 확대됩니다.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무조건 복지국가를 외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들은 공산주의의 다른 이름을 외치고 있는 것이니까요.

 

지옥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선의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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