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관심이 많아서 나무와 문명의 이야기인 줄 알고 골랐습니다. 하지만 문명과는 크게 관련 없고, 역사적 사건과 관련이 깊었습니다. 또한 나무의 목편(나이테 세는 것)을 채취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책의 초반이 다 구성되어 있어 살짝 지루했습니다.
그래도 생소한 분야를 알아갈 수 있어 유익한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글쓴이는 기본적으로 1천 년이 넘는 나무들의 나이만 세다보니 새삼스럽게 우리 주변에 있는 보호목들은 다 어린 나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논문이 발표되는 순간도 글로 쓰고 있어 딱히 나무 나이와 관련된 학문에 대한 책이라기보다 나무 연륜학자들의 일대기를 다룬 책 같습니다.
나이테를 가지고 과거 사건의 연대를 알아 맞춘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탄소 연대법으로 찾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시대별로 다르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부정확하다고 합니다.
그걸 교차 검증할 수 있는 것이 나무들의 나이테입니다. 하지만 나이테 세는 일은 직접 해당 나무에 접근해서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힘이 듭니다.
연구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곳에 갈 수 있어 좋겠지만 다시 생각하면 매우 비효율적이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그래도 더 정확한 연대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나이테는 연도뿐만 아니라 해당 시기의 날씨도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나이테가 거의 생성되지 않는 시기는 나무가 슬픈 시기인데, 가물거나 날씨가 너무 안 좋을 경우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나무가 슬픈 시기라고 서술합니다.) 이를 통해 기후 온난화가 단순히 석유업계를 겨냥한 음모론이 아니라, 명백한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사람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되겠어 라고 생각하고 음모론 취급했었습니다. 단순히 기업들이 더 비싸게 물건을 팔기 위한 스토리텔링 말이죠.
하지만 지난 5천 년 간 이렇게 급격하게 온도가 올라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최근 기후 온난화로 한국도 이상기후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겨울은 더 추워지고 여름은 더 더워지는 현상 말이죠.
사실 이산화탄소는 농업분야에서 엄청 귀한 자원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산화탄소는 전부 석유화학 부산물로 얻은 이산화탄소지,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산업화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해서 기후변화를 주장해도 잘 듣지 않습니다.
자신들과 관계 없는 이야기라고 치부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간접적으로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직접적으로 "이러이러하니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해!" 라고 강력하게 어필하는 책은 오히려 반감을 가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런 책이나 주장들을 전부 음모론 취급하게 되었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믿지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산화탄소 때문에 지구가 더워진다니? 그것도 사람이 만들어봤자 얼마나 만든다고." 라고 생각하던 저를 깨우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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