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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포포나무 프로젝트 - 포포열매 맛 및 상품성 평가

by 인생오십년 2022. 9. 13.

1. 첫인상 및 향

 

이미 엄청 과숙되서 껍질이 만지기만 해도 녹을 정도였습니다. 

 

향은 일단 호불호가 있을 향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 살짝 향기로운 화장품? 여성 향수 같은 냄새가 났었는데, 막상 과육을 집어 들고 먹기 직전에 나는 냄새는 사과나 수박 썩은 냄새 비슷하게 났습니다. 

 

이 부분은 아마 너무 과숙되서 그런 측면이 있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런 얘기를 하긴 했습니다. 

2. 맛

맛은 사실 완전 제 취향이었습니다. 부드럽고, 정말 파인애플, 망고, 바나나 맛이 났습니다. 하지만 진짜 말 그대로 저 3개 과일을 섞은 느낌이기 때문에 정확히 비유하자면, 과일 주스 전문점에서 3개 과일을 믹서기에 넣고 돌린 다음 커스터드 크림을 올린 맛이었습니다.

 

같이 시식했던 분들 모두 처음 먹어보는 맛에 당황스러운 기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달았고, 식감은 너무 물러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식감은 홍시보다 더 무르지만 홍시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아니라 식이섬유가 살짝 느껴지는 식감입니다. 

 

또한 씨가 거의 반입니다. 한 개 과일에 100g정도 할 텐데, 1개당 거의 6~7개의 씨가 나옵니다. 씨 무게만해도 20~30g은 될 것 같습니다. 

 

씨가 많아서 먹을 때 살짝 거슬리긴 합니다만, 홍시의 씨앗처럼 깔끔하게 분리됩니다. 

3. 상품성

 

독성 때문에 하루 권장 섭취량이 1개이고, 임산부와 어린아이는 먹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살짝 알러지 반응 있으신 분들은 먹을 때 톡 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반응은 없었습니다.) 

항암성분 때문에 항암제를 복용하시는 분은 또 드시면 안 된다고 합니다. 

 

또한 심장병과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항염증 및 항산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과거 포포나무는 관절염과 관련된 염증과 통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 병 발생률을낮추도록 신경 보호 효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까다로운 과일이라 대중화되기는 어렵지 않을가 싶습니다. 소량재배, 맞춤생산이 적격이라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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