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아프지만 이렇게 기록하지 않으면 또 잊어버리고 똑같은 짓 반복할 것이 뻔하니 다시한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기록한다.
이번 예측은 맞았지만 문제는 내 타점이 10만원대라는 것이다. 손절을 더 빨리 했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 오늘 미수금 안내 문자 보고 갑자기 증시에 회의감이 들어서 모든 포지션을 정리했다.
다행히 이렇게 잃은 부분은 삼전과 뒤늦게 산 2차전지 주식들이 보전해줘서 총 투자금이 마이너스까지는 안 갔지만 8개월동안 40만원 번 꼴이 되어 버렸다.
볼린저 밴드 상단 뚫릴 때 갑자기 하이닉스 상환량이 급증하고, 공매도 량이 대폭 줄었던 날이 있었다.
그 날이 손절 적기였다.
원래 내 원칙이기도 했는데 스스로 예외를 두어 손실을 방치했다.
아직 추세는 안 꺾여서 보합 타다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20일 선 꺾이면 다시 들어갈 만 하지만 벌써 의욕을 잃었고, 저 8% 장대 양봉을 봤을 때 여행중이었는데 여행에서 기분이 확 안 좋아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일상생활에서 멀어질 일정이 있을 때는 모든 포지션을 정리해놓자" 라는 원칙이다. 물론 저런 상황이 안 되었다면 기분이야 좋았겠지만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기분이 영향 받아 모처럼 여행을 망친다면 그만큼 멍청한 짓이 또 있을까?
이는 작년 여름 휴가 때도 그랬다. 그 당시에는 심지어 이익중인데 이익이 줄어든다고 기분이 안 좋어지는 경험을 했었다. 결국 익절하고 좋게 끝났지만, 이번에는 큰 손절로 끝났다.
이게 내 그릇인 것이다. 얼마 되지도 않는 투자금에 마음이 흔들리는 작고 얄팍한 내 그릇.
요즘 차트 분석을 다시 하고 있다. 최근에 "데이짱"님이 쓴 책을 읽고 내 기법을 다시 정돈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지금 내 기법은 그렇게 안전하지도 않으면서 수익률도 낮은 소위 "주식 개못하는 놈"기법이다.
그 사람 이력을 보면서 느낀 것이 나는 저런 투자대회 한번 입상 못해보나 라는 생각이었다. 지금은 돈을 잃은 것보다도 내가 게임을 못하고 있다는 점에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이 크다.
남자 화나게 만드는 방법은 "병신", "바보"라고 놀리는 것보다, "아 저 새끼 롤 개못함" "스타 개병신"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처럼.
지금 내 기분은 누군가 나에게 "주식 개못하는 새끼"라고 말하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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