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초전도체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초전도체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 전기 저항이 완전히 사라지는 물질을 말합니다. 이러한 물질은 제로 온도 근처에서만 나타나며, 상용화된 초전도체들은 액체 헬륨에서 동결된 형태로 존재합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전도체는 전기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켜 주는 자기 공명 장치, 전송선 및 초전도 케이블, 예측 불가능한 자연현상을 연구하는데 사용되는 홀로그램 장치 등에 활용됩니다.
하지만 지금 나온 것은 상온에서 초전도체 입니다. 그야말로 꿈을 물질이죠. 관련된 주식들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것은 이 두 개가 유일하다고 봅니다. 다른 종목들은 사실 크게 관련 없죠.
퀀텀에너지연구소(이하 퀀텀연구소) 지분은 엘엔에스벤쳐캐피탈이라는 곳에서 9.37%가지고 있고, 이 엘엔에스벤쳐캐피탈의 지분을 신성델타테크가 52%, 파워로직스가 11.51%가지고 있어 직접적인 관련주라고 보는 것입니다.
저는 약간 심리학적으로 생각해봤습니다.
이번 사건은 황우석 사건과 전혀 다릅니다. 황우석 같은 경우 처음 연구 결과 자체는 진실이었고, 그 연구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욕심을 낸 나머지 논문을 조작하게 되는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LK99는 바로 아카이브에 공개했으며, 공개 배경은 밝히지 않았지만 내부 문제로 추측됩니다. 그럼 여기서 한가지 의심이 됩니다.
만약 내가 아카이브에 올린 권영완 고려대 교수라면, 만약 가짜 논문을 올리면 고려대 교수자리는 물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법적 책임까지 물을텐데,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가짜를 올려서 얻는 것이 무엇일까요?
권영완 교수만 올렸으면 그 한 사람이 관심종자나 뭔가 우리가 알 수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곧바로 김현탁교수가 또 올립니다. 마찬가지로 김현탁교수도 이 논문이 가짜라면 모든 사회적 지위와 명예, 부를 잃게 되는데 그런 짓을 할까요?
다시 정리하면 황우석은 그 논문으로 인해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목적이 있었고, 가짜 논문을 안 올렸어도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것은 똑같기에 어쩔 수 없이 올린 측면이 강했습니다. (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하지만 이번 초전도체 논문이 가짜라면 이득될 것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굳이 이득될 것을 찾자면, 그 논문과 관련된 사람이 위에 올린 주식들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주가조작을 위해 그런 짓을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들은 그 주식과 연관이 전혀 없습니다.
그럼 여기서 의문은 "왜 외국놈들은 자꾸 실패하고,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하는가?"
베터리 아저씨가 고려청자 얘기를 자주 하는데, 저도 고려청자를 빗대어 설명해보겠습니다. 고려청자나 중국 도자기나 유럽 도자기나 근본적인 재료는 다 똑같습니다. 바로 "흙"이죠. 하지만 미세하게 다른 원재료 함량과 제조공법의 차이로 현대 과학으로도 못 만드는 고려청자가 탄생했습니다.
초전도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정 자체는 매우 단순합니다.
1단계 - 황석반광석의 합성
산화납PbO과 황산납 Pb(SO4)의 분말을 각각 50%의 비율로 녹통에 섞어서, 공기가 있는 환경에서, 725도의 오븐에서 24시간 가열하면 혼합물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황석반광석이 생성됩니다.
2단계 - 인화구리결정 Cu3P 합성
구리 Cu와 인 P분말을 비율에 따라 섞은 다음, 분말을 각 그램당 20cm의 진공관에 밀폐시킵니다. 진공도는 10의 -3승 torr 입니다. 진공관을 섭씨 550도의 오븐에다 48시간 동안 가열하면 인화구리 결정이 생성됩니다.
3단계-상온상압 초전도체 생성
Pb(10-x)Cux(PO4)6O
황석반광석과 인화구리결정을 분쇄하여 분말로 만들고 섞은 다음 진공관에 넣습니다.진공도는 10의 -3승 torr입니다.
진공관을 섭씨 925도의 오븐에서 5~20시간 가열하면, 마침내 구리와 결합된 납인회석 Pb(10-x)Cux(PO4)6O, 즉 상온.상압 초전도 재료가 완성됩니다.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LBNL)의 Griffin 교수는 논문에서 간파하지 못한 정말 중요한 문제는 '구리 원자가 납 원자를 치환 (substitution) 할 때 일반 반도체 특성만 보이는 납의 위치가 에너지가 더 적게 (더 안정적) 들기 때문에 초전도체 특성을 보이는 LK99을 합성하기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구리 원자가 반도체 특성만 보이는 납의 위치로 들어가기가 쉽다." 즉 LK99가 순도 높게 되려면 구리 원자가 골고루 퍼져야 하는데 납하고만 결합해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런 문제에 대해 퀀텀연구소가 올린 논문은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퀀텀연구소에서는 적당한 기초자료 올려주고, 세계 연구소에서 실험하게 만들어 이게 얼마나 만들기 어려운지 알리고 본인들은 순도 높은 LK99를 공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바보가 세상을 바꿀 물질 레시피를 100%공개하겠습니까?
그것을 반증하는 것이 바로 각각 레시피를 따라 만든 세계 여러 연구진의 결과물이 전부 다르다는 점입니다. 어떤 연구진은 자성은 있지만 저항이 있고, 어떤 연구진은 -160도에서 초전도 현상이 일어나고, 어떤 연구진은 마이스너 효과까지 나타나지만 저항은 0이 아니고 등등 반쪽짜리 레시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퀀텀연구소에서 지금까지 조용한 이유는 그들은 이게 초전도체라는 것을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건 이미 본인들이 확인한 사항이고, 내부 분열로 의도치 않게 제조법이 만천하에 공개되어버리는 바람에 전 세계에서 후행 연구자들이 특허를 못내도록 응용분야 선점이 더 중요한 일이 된 것입니다.
결론은 초전도체는 진짜일 가능성이 높고, 만약 가짜라면 두 교수가 희대의 관심종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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