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연구에 따르면, 도박으로 인한 도파민 분비는 최종적으로 주어지는 보상(돈) 자체 못지않게 보상 전달의 예측 불가능성과 관련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도박을 유도하는 것은 금전적 이득보다는 보상 발생의 예측 불가능성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2010년 연구에서 제이콥 리넷과 그의 동료들은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돈을 따거나 잃을 때 도파민이 어떻게 분비되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두 집단 모두 돈을 땃을 때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돈을 잃었을 때는 도박에 심하게 빠진 쪽이 통제 집단에 비해 도파민 수치가 훨씬 낮아졌다.
한편 보상 경로에 분비되는 도파민 양은 지고 이길 확률이 같을 때 가장 높았는데, 이때가 불확실성이 가장 높을 때다. 이처럼 도박 장애는 보상 기대와 보상 반응 사이에서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다.
도박 중독을 앓은 환자들은 도박 중일 때 한편으로는 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들은 지면 질수록 도박을 계속하고 싶은 충동은 더 강해지고, 계속 지다가 이기면 쾌감이 더 강해진다고 얘기했다. 이것이 손실 추구라고 표현되는 현상이다.
뇌는 도파민을 생산하는 뉴런의 형태와 크기를 바꾸면서 보상에 대한 장기 기억과 관련 단서들을 암호화한다. 예를 들어 뉴런의 가지라 할 수 있는 가지돌기는 도파민 보상이 클수록 더 길어지고 많아진다. 이 과정을 경험 의존 가소성이라고 한다. 이러한 뇌의 변화는 평생 갈 수 있고, 중독 대상에서 벗어난 후에도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도파민네이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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