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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도박 중독과 도파민: 예측 불가능성이 도박 유도에 미치는 영향

by 인생오십년 2024. 1. 9.

여러 연구에 따르면, 도박으로 인한 도파민 분비는 최종적으로 주어지는 보상(돈) 자체 못지않게 보상 전달의 예측 불가능성과 관련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도박을 유도하는 것은 금전적 이득보다는 보상 발생의 예측 불가능성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2010년 연구에서 제이콥 리넷과 그의 동료들은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돈을 따거나 잃을 때 도파민이 어떻게 분비되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두 집단 모두 돈을 땃을 때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돈을 잃었을 때는 도박에 심하게 빠진 쪽이 통제 집단에 비해 도파민 수치가 훨씬 낮아졌다. 

 

한편 보상 경로에 분비되는 도파민 양은 지고 이길 확률이 같을 때 가장 높았는데, 이때가 불확실성이 가장 높을 때다. 이처럼 도박 장애는 보상 기대와 보상 반응 사이에서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다. 

도박 중독을 앓은 환자들은 도박 중일 때 한편으로는 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들은 지면 질수록 도박을 계속하고 싶은 충동은 더 강해지고, 계속 지다가 이기면 쾌감이 더 강해진다고 얘기했다. 이것이 손실 추구라고 표현되는 현상이다. 

 

뇌는 도파민을 생산하는 뉴런의 형태와 크기를 바꾸면서 보상에 대한 장기 기억과 관련 단서들을 암호화한다. 예를 들어 뉴런의 가지라 할 수 있는 가지돌기는 도파민 보상이 클수록 더 길어지고 많아진다. 이 과정을 경험 의존 가소성이라고 한다. 이러한 뇌의 변화는 평생 갈 수 있고, 중독 대상에서 벗어난 후에도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도파민네이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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