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X는 비트코인 선물을 기반으로 한 ETF로, 비트코인 가격의 두 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입니다. 높은 변동성과 더불어 배당금 지급도 제공하는 점이 많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어느 날 누군가 저에게 "이거 사기 아니냐?"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처음에는 황당하게 들렸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비슷한 구조를 가진 TSLY가 떠올랐습니다.
https://canarygreen.tistory.com/687
TSLY는 테슬라(TSLA) 주식 옵션 전략을 기반으로 하여 고배당을 지급하는 ETF입니다. TSLY는 많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하지만, 폰지 사기 논란이 있을 만큼 그 구조는 복잡하고 리스크가 크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특히, 이런 고배당 ETF들은 수익성 유지를 위해 공격적인 옵션 전략을 사용하며, 실질적인 장기 투자 수익이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TSLY 때와 같은 방식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대놓고 사기치는 TSLY와 다르게 떨어질 때 많이 떨어지는 것 빼면 최종 수익률도 견조하고, 최고 수익률은 당연히 월등합니다. 하지만 역시 레버리지 종목 답게 횡보하면 비트코인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BITX가 출시되자마자 무지성 매수 했을 경우를 가정한 결과로 현실성이 좀 떨어집니다.
그렇다면 만약 중간에 샀으면 어땠을까요? 현실적인 가격인 34.75(2024년 4월 1일 매수)로 다시 계산해보겠습니다. (우연찮게 이 가격이 또 120선 가격과 비슷합니다.)
똑같이 배당금을 다 받았지만 수익률은 1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하락할 때는 2배가 아닌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120선 가격 기준과 비슷하기 때문에 장기 정립식 투자를 했어도 결과가 좋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배당금 전략:
- TSLY는 테슬라의 주가 변동과 옵션 전략을 기반으로 하여 높은 배당 수익률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옵션 전략에 의한 리스크가 큽니다. 또한, 이는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가격 변동성에 따라 수익률이 극도로 변동할 수 있습니다
- BITX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두 배로 추종하며, 배당금 지급보다는 레버리지 효과로 인한 수익을 추구합니다. 높은 변동성과 선물 시장의 롤오버 비용 등이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는 TSLY의 옵션 전략보다 비교적 단순한 구조입니다
- 하락 리스크:
- TSLY는 테슬라의 가격 변동에 따라 심각한 손실을 볼 수 있으며, 옵션 전략이 실패할 경우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배당금 지급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BITX는 비트코인 가격이 50% 이상 급락할 경우 ETF의 가격이 0에 수렴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레버리지 ETF는 상승장에서는 큰 이익을 가져오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두 배로 커질 위험이 큽니다
- 장기 투자 성과:
- TSLY는 고배당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 수익률은 일정치 않으며, 배당금 수익과 옵션 전략에 크게 의존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시장이 횡보할 때는 기대 수익률이 매우 낮아집니다.
- BITX 역시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레버리지 ETF 특성상 매일 재조정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복리 효과로 인해 기대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BITX와 TSLY 모두 매력적인 배당금 또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ETF입니다. 그러나 둘 다 구조적으로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적인 투자 전략에 적합합니다. 특히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두 배로 추종하는 BITX는 비트코인 자체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큰 손실을 입을 위험도 큽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철저한 전략이 필요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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