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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전국여행기

다시쓰는 전국여행기 6일차

by 인생오십년 2021. 1. 24.

이제 마산에서 본격적으로 부산으로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 전에 사실 스쿠터가 시동이 안 걸린 것이 굉장히 마음에 걸렸었다. 엔진오일도 떨어졌고, 뒤쪽 브레이크도 잘 안들어서 창원에 있는 수리점으로 가려고 1시간 동안 찾아다녔는데, 결국 해당 오토바이 생산공장이었다. (이때 네이버 지도 수준이 이랬다. 지금 인터넷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빈번했다.) 

 

뻘짓을 뒤로 하고 진해를 거쳐갔다. 진해에서 콩국수를 먹었다. 맛은 그냥 좀 더 단맛이 강한 콩국이다. 5천원이라는 싼맛에 먹었다. 계속 달리다보니 부산가는 하구둑 입구에 도착했다.

 

 

사자 조각이 인상깊어서 사진찍었다. 이것도 한 500~600년 지나면 문화재가 될까? 가끔씩 인류 멸망한 상태를 생각해 본다. 이 모든 것들이 지금 우리가 여기는 문화재처럼 되서 고대 문명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그 때 인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저기에 들어가지 말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들어가서 자려는데 저런 문구가 있어 너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결국 근처 다른 곳에서 자긴 했는데 하구둑 근처라 그런지 온도는 적당한데 습도가 높아서 끈적끈적했다. 그래도 낮잠은 꿀맛이다. 

 

 

길 잘못들어서 우연히 오게되었다. 사실 별건 없다. 관리가 그렇게 잘 되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실 관리를 하면 안 되지 않을까? "야생화"는 야생에 있어야 하니까. 

 

꽃 이름과 함께 찍어놨다. 

 

 

 

 

 

 

 

 

 

 

 

 

 

 

전체적인 전경은 거의 폐허 수준이다. (지금은 안 가봐서 모른다. 벌써 8년전이네...)

 

 

 

 

이제 본격적으로 부산에 도착해서 사람들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고 부산에서 유명한 돼지국밥집을 찾아 나섰다. 맛집이라고 사람들이 말한 쌍둥이 국밥을 가려 하는데, 가는길이 너무 험난했다. 차가 너무 많다. 그래서 버스를 알아봤더니 시간이 비슷하게 걸려서 그냥 버스 탔다. 대형 도심에서는 스쿠터는 짐이다. (차도 짐이다.) 부산역에 스쿠터 대러 가는길에 부산 근대 역사관이라고 있어서 쉴겸 들어갔다.

 

 

 

부산의 고지도.

 

 

몇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꽤나 잘 조성되어 있다. 게다가 냉방도 잘되어 있어 만족스러웠다.  

 

 

 

 

이런 것들은 거의 "서대식"이라는 사람 이름이 써있었다. 나중에 나도 충분히 돈이 많아진다면 이런 것들을 수집하는 취미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오만함을 키우면 안되고

욕심나는대로 따르면 안되고

뜻을 가득 채우면 안되고

즐거움을 끝까지 추구하면 안된다.

 

 

 

옛날 일본 백화점에서 만든 기념품 

 

볼거리가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좀 쉬었으니 출출해져서 돼지국밥집으로 향했다.  

 

 

이 집을 알려준 사람이 반드시 수육백반을 먹으라고 해서 먹었다. 그 이유는 수육이 리필이 되기 때문이다.(지금은 모르겠다. 8년 전에는 가능했다.) 맛은 수육국밥맛이었다. 특별히 맛있지는 않지만 질리지 않는 맛이다. 평택에서도 많이 먹었었는데. 그게 이거였구나 싶었다. 평택에서는 수육국밥이라고 불렀다. (경기도권에서는 돼지국밥이라고 안 하는 것 같다.) 앞에 앉으신 분은 단골인 듯 주인아줌마가 나랑 합석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이다도 주셨다. (코로나 시대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혼자 식당에 가면 합석하는 경우가 많았다.)

 

광안리 밤에 예쁘다고 해서 구경갔다가 운이 좋아서 공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것 저것 했는데, 사진은 어쿠스틱 하는 것 밖에 못찍었다.

 

사실 보면서 생각하는 것은 저 사람들은 뭐 먹고 사나? 

 

이 생각이었다. 사실 이 공연은 길거리다 보니 수입이 그렇게 좋지 않을테고, 아무리 많이 불러줘도 팀원하고 같이 나누면 얼마 안 되지 않은가?

 

사실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도 돈이 안 되면 난 안 한다. 사실 연기하는 것 좋아해서 고등학교때 연극부도 했었지만, 돈 안 되고 아무도 안 알아줄 두려움에 계속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공연은 재미 있었다. 이런 공연들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도시에 살 맛 나는 것 같다. 솔직히 시골과 도시를 비교하자면 불편한 것은 이런 문화생활, 큰 대학병원 빼고는 없다.

 

둘 다 1년에 손꼽하 가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조차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괜히 도시에서 유지비 많이 들여가며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직장이 도시에 있다면 달라지겠지만) 오히려 시골이 한적하고(운전하기 편하고), 땅값과 집값 저렴하고(저렴해도 괜찮은 아파트들은 3억 정도), 그리고 시골에 살면 역시 전원주택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차 댈곳도 없고 자기집에서 마음것 돌아다니지도 못하는(층간소음) 시골 아파트를 뭐가 좋다고 사는가?

 

더군다나 시골 아파트값은 올라가지도 않는다. 누군가는 전원주택이 유지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진짜 안 살아봤거나 결벽증이 있는 사람들이다. 풀? 나면 어떤가? 정 거슬리면 제초제 쓰면 된다. 난방비? 단열 신경쓰면 아파트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아파트 관리비 때문에 1년 단위로 계산하면 아파트가 훨씬 돈 많이 먹는다.  

 

얼마전 뉴스에서 텃세 관련 기사를 본적 있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심한 것 같다. 저런 일이 진짜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인가? 싶을 정도였다. 내가 봤을 때 충남은 그런것이 없다. 굳이 멀리 내려갈 것 없이 시골 살이 하고 싶다면 충남으로 오면 된다.

 

더 좋은 팁은 태양광 시설이 많이 들어가 있는 마을에 살면 좋다. 그런 마을일수록 외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적다. 그 많은 태양광 업자가 다 마을 이장에게 뒷돈 주고 들어갈 일 없지 않는가? 반대로 생각하면 그렇게 많은 태양광 시설이 들어오도록 그 마을 사람들이 순순히 납뒀다는 것이다. 

 

 

 

역시 야경은 삼각대 없이는 힘든 작업이다.

 

 

그 시절(2013년) 광안리 모습 

 

이건 좀 잘 나왔다. 

 

전날에 퍼시픽 림 심야로 볼라다가 CGV주말에는 그런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도 너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냥 조조로 볼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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