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늘 목표는 태백과 그 위에 있는 강원랜드를 가는 것이다.
울진에서 태백 가는 길에 민물고기 생태 체험관이 있어서 가봤다.
역시나 돈은 받는다. 처음에 조금 아까웠지만 들어가서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 있는 물고기들이다.
강릉에 가면 꾹저구탕이 있다. 강릉에 간다면 꼭 한 번 먹머봐야 할 음식이다. 맛은 매운탕과 추어탕의 중간 맛이다.
내부는 이런식으로 되어 있다.
상어처럼 생긴게 아니라 상어다.
민물에 사는 러시아인가? 무슨 샤크라고 되어 있는데, 곤충 잡아먹고 산다고 한다.
어둠속에서 한장 찍었다.
박쥐도 있었다. 박쥐는 고등학교 때 이후 처음 봤다. 요즘도 종종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이놈이 코로나의 주범이라니 중국놈들 대단하다.
대형 어종 코너다. 물고기가 징그럽게 크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크면 좀 징그러운 것 같다.
무슨 생각하면서 살까하는 의문이 생겼었다. 누군가 물고기 눈이 뇌에 비해 너무 발달한 것에 대해 의심을 얘기한 것을 들은 적 있다. 진화론적으로 봐도 물고기가 시력 좋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물고기는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생명체라는 것이다. 물론 다 음모론자의 괴론이지만.
하지만 그럴듯 한 이야기다. 진화가 완전 무작위가 아니라 방향성이 있다면 공룡이 살던 시대에 유인원은 진화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의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당연함은 사람을 나태하게 만들고 멍청하게 만든다.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수달도 있다. 완전 귀엽게 물속에서 헤엄치고 다니고, 안쪽에 쉬는 공간에서 지들끼리 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늑대거북이라고 한다. 물리면 손가락 잘릴 정도의 치악력이라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계속해서 가다보면 의병활동에 관련된 유적이 나온다.
생각해보니까 보니타 타고 찍은 사진이 없어서 한장 찍었다. 이 복장에 헬멧 쓴다. 그럼 너무 바보같다. 헬멧도 바가지 같다. 그냥 플라스틱 가장 저렴한 헬멧이다.
어차피 느린 속도로 가서 그렇게 위험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위에서 바라본 내가 온 길.
태백에서 군대 소대원이었던 놈과 잠깐 만나서 얘기했다. 사람 안 변하는줄 알았는데, 많이 변했다.
군대에 있을때는 마냥 어린애인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밝은 성격은 그대로 였다.
태백에서 고한 넘어가는 길에 있는 용연동굴을 가봈다.
사실 동굴은 처음이라 조금 겁났다.
혼자 들어가려니까 좀 무서웠다. 게다가 역시 동굴답게 엄청 추웠다.
계단이 총 800미터가량 이어져 있는데 중간에 허리숙여 가는 곳이 있어서 안전모는 필수다.
덕분에 많이 혜택 봤다.
내부는 이런식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붉은색으로 된 곳에서 분수가 나온다.
이런곳에도 있는 유플러스. 무슨 일 있어도 통화는 안심이다.
이쯤 오니까 이상하게 겁이 났다. 공포감에 그냥 빨리 나가고 싶었는데, 아직도 200미터 남아있다고 표지판이 있었다.
혼자 동굴탐험하려니 엄청나게 무섭다. 아저씨가 혼자들어가도 된다고 했는데, 거의 담력테스트 하는 기분이었다.
귀신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고 생각했는데(실제 없다는 것을 아는데도), 동굴은 그냥 무섭다. 공포본능을 자극한다. 소리 하나 하나가 동굴속에서 울려 누군가의 울음소리, 누군가의 목소리가 되어 돌아온다.
그래도 사진을 안찍을수는 없지!
입구와서 이제 사진찍고 갈 생각에 표정이 좋아졌다.
드디어 입구!!
이렇게 반가울수가. 즐거웠지만 동시에 무서웠던 홀로 동굴 경험이었다. 누군가와 함께 갔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그리고 카지노를 갔다.
나는 텍사스 홀뎀같은 것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입장료부터 시작해서 한번 라이즈 하는데도 엄청 비싸다. 2500원빵...
몇백을 들고가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다.
그리고 나머지 바카라, 블랙잭은 내가 안 해봐서 잘 못하겠고, 룰렛하고 슬롯머신이 있는데, 솔직히 그냥 이건 돈 잃으려고 하는 것으로 밖에 판단이 안 된다.
도박을 좋아하지만 지는 게임은 싫어한다. 돈 잃을 것이 뻔해서 그냥 식욕이 떨어지는 것처럼 카지노에 대한 흥미가 완전히 떨어졌다.
나중에 여유자금이 많아지면, 유흥비로 몇백씩 쓸 수 있는 날이 오면 다시 오려나?
역시 나는 돈이 안 되면 뭐가 됬든 시작조차 안 하는 사람이었다.
야경이 예쁘다더니 그냥 건물이 예뻤다. 강원랜드 주식은 좀 살만한 것 같다.
절대 안망하는 사업이니까. 라고 생각했지만 2021년 기준으로 그 당시에 샀다면 쪽박 찰뻔 했다.
평일이라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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