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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by 인생오십년 2020. 10. 8.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스티븐 가르시아의 연구에 따르면, 경쟁 욕구는 진공 상태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즉, 단순히 경쟁자들 사이에 있다고 경쟁 욕구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들이 몇 명인지가 경쟁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당신의 뇌는 당신이 앞귀 재지 않고 무작정 경쟁에 뛰어들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 전에 최소한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편안한 상태로 돌아갈 기회를 엿본다.

 

-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中

 

실제로 면접에서 이런 경험이 있다.

 

교직원공제회 1차 면접에서 그동안 모르다가 막상 면접장 가서 최종 합격자는 1명 뽑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벌써 1차에서 5명이나 있었다. 나를 포함해서.

 

그 전까지는 열의에 불타다가 이 사실을 알고나자 갑자기 의욕이 떨어졌다. 최소한 두명은 뽑을 줄 알았다.

 

결국 면접장에서도 내내 자신감 없는 태도와 준비된 대답을 전혀 하지 못하고 보기좋게 떨어졌다.

 

다 마음먹기에 달린 것인데... 그 때는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합격할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생각했다.

 

교직원 공제회 최종합격자를 몇 명 뽑느지 몰랐다면 그렇게 의욕이 떨어지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까? 달라진게 뭐가 있다고?

 

달라진 건 하나밖에 없다. 내가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사실을 알고나서 내 경쟁력이나 전문성이나 실력이 면접을 보러 오기 전보다 떨어졌는가? 갑자기 치매오지 않는 이상 그럴 일은 없다.

 

내 능력은 알기 전이나 알고난 후나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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