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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구글러 김태원

by 인생오십년 2020. 9. 27.

 

블로그를 뒤저보니 2008년 10월 21일에 구글러 김태원을 만나고 나서 느낀 점을 쓴 글이 있었다. 

 

그 강의의 처음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무비판적 사고와,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이 하는 것만 하는것에 대해 비판으로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시험만 해도 남들과 똑같이 해석하는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게 되어 있다고 한다.  또 방송에서 말하는 바를 무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어떤 인용구를 사용해서 이렇게 말했다. "광고를 보고도 사지않을 사람이 되어라!" 사고방식의 전환을 강조했었다.

 

그리고 이제 그의 대학생 비판이 시작되었다.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준비를 한다며, 모두가 하는 자격증을 따고, 모두가하는 토익을 하고, 모두가 모든이가 하는 것을 한다. 똑같은 인간이 되어가는 것이다. 하나같이 기업에서 하는 말이 스펙은 좋은데 쓸 놈이 없다라는 것이다. (이제와서 생각해보지만 그건 신입같은 경력을 원해서 아닐까)

 

대학생들이 그런 준비를 하는 것은 편리함을  찾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것이 우리 대학생이 그렇게 살아가는 이유이다. 모든이가 하는 것을 하는 것이 편하니까.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까.

하지만 이는 우리 모두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라 말한다.

결국 그 길로 가서 하는 말은 "이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야" 라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 하나하나 특별해져야 한다. 특별하다는 것은 남들과 틀리다는 것이 아니다. 남들과 단지 다르다는 것이다.

 

발로 배우다보면 직접 몸으로 때우는 만큼 실패(정확한 의미에서는 하나의 경험)를 많이 한다. -1 * -1=1 이라고 했다. 실패의 연속은 그것 하나로 성공인 것이다. 그 반대가 바로 좋음 이다.

 

좋은 것은 위대한것의 적(내가 알고 있는 것은  Safty is most dangerous)이라고 했다.

 

현실에 안주하면 그것으로 퇴화이고 죄악이다. 

 

그리고 그는 다양성에 대해 말했다. 편견을 없에고, 포커스 된 것의 바깥쪽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가 예로 든것은 엘리베이터의 속도를 높여달라는 주민들의 원성을 어떻게 막을까? 할때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못느끼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만 신경쓰도록. 다양하게 보면 쉬운 해결책이 있는것이다.

 

그리고 그는 무슨일을 할 때 주저하지 말라고 했다. 한 일에 대해 후회하는 것 보다. 하지 않은 일에대해 후회하는 정도가 훨씬 심하다는 것이다. 일단 하고 보자! 후회는 나중에 해도 늦지 않는다. (늦는다. 하고 후회한 적이 많다. 결단력 있는 것은 좋으나 깊이 생각하고 결단 내려야 한다. 무작정 주저하지 말고 하다보면, "일이 왜 이지경이 되었지?"라고 자책할 때가 많다.)

-언젠가 한다는 것은 영원히 못하는 것이다. (꼭 그런건 아니다. 나도 사업 실패하고 테슬라 못 탈 줄 알았지만 악착같이 돈 모아서 결국 샀다. 일년에 옷한벌 안 사고, 술 마시는 것 줄여가면서 희망을 가지고 살다보니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모델3를 살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불공평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불공평은 자신이 극복할 수 있을 만큼만 불공평하다고 했다.

 

프로게이머 박승현이라고 있다. 아마 그는 근위축증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마우스를 움직이고, 키보드 자판의 30%만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그는 워3프로 게이머다. 그것도 가장 힘든 종족이라고 불리우는 언데드 유저이다. 나도 언데드 유저라서 그의 플레이를 많이 참고한다. 그는 움직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단축키도 쓸수없다. 때문에 손빠르기(APM)이 200을 못넘는다. 그런데 그런 그가 언젠가 워3 대회중 상당히 큰 대회인 AWL에서 준우승했다. 그때 오프라인으로 경기를 하기에 그의 모습을 처음 봤는데, 정말 눈물이 핑 돌았다. 정말 몸을 가눌수가 없어 입에서는 침이 흐르고, 몸은 비틀려 있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멋진경기 보여주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다. 사람에게 주어진 불공평은 정말, 극복할 만한 불공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나보다 더 불공평한 이도 살아가고 있기에.

그의 시그널 곡이 떠오른다. 에미넴의 Lose Yourself중

Look, if you had one shot, one opportunity
만약에, 니가 단 한번, 단 한번의 행운으로
To seize everything you ever wanted-One moment
원했던 모든 걸 쟁취할 수 있게 된다면
Would you capture it or just let it slip?
그 기회를 잡겠어, 아니면 그냥 날려 버리겠어?

 

정말 장애를 극복하고 그자리에 선 그에게 어울렸던 노래라고 생각한다.

 

다시 구글러로 돌아와서

불공평은 "어짜피~일텐데"하고 포기해버리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는 생각과 행동의 간격을 줄이라고 말한다. 열정은 있으나 행동에 옴기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것이다. 후회따위는 나중에 생각하고 하고 싶다면, 열정이 있다면 도전해 보는 것이다! (라고 했지만 살다보니 열정만 가지고 되는 일이 있고 안 되는 일이 있더라. 도전하는 것은 좋으나 충분한 시간과 연습을 거치고 사전작업을 통해 익숙해 져서 지지 않는 도전을 해야한다. 질 싸움에 미련하게 끌려가 도전이라는 미명아래 드러눕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그 열정을 위해 필요한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이는 다른게 필요 없다. 직접 부딪히면서 알아가는 수 밖에 없다. 무엇이 싫고, 무엇이 좋은지.

 

그리고 무슨 선택을 하던지, 그 선택이 최선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면 그대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계획이라는 것이 따로 없다. 강렬히 열망하면 몸은 자동으로 따라가게 되어있다.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는 선장에게는 모든 바람이 역풍이다.

 

지금와서 보면 맞는 말도 있고, 틀린 말도 많다. 다시 검색해서 찾아봤던 그 사람은 상무가 되어 있더라. 아직도 강의 많이 하시고 바쁘게 사시는 것 같다. 대학교 때 이 강의를 들었을 때 내가 그린 미래는 아니지만 현재 현실에 안주하며 살고 있다. 아직 세상 끝난 것이 아니기에 언젠가 같은 입장에 서고 싶다. 지금은 실패한 인생이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꿈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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