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스티븐 가르시아의 연구에 따르면, 경쟁 욕구는 진공 상태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즉, 단순히 경쟁자들 사이에 있다고 경쟁 욕구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들이 몇 명인지가 경쟁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당신의 뇌는 당신이 앞귀 재지 않고 무작정 경쟁에 뛰어들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 전에 최소한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편안한 상태로 돌아갈 기회를 엿본다.
-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中
실제로 면접에서 이런 경험이 있다.
교직원공제회 1차 면접에서 그동안 모르다가 막상 면접장 가서 최종 합격자는 1명 뽑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벌써 1차에서 5명이나 있었다. 나를 포함해서.
그 전까지는 열의에 불타다가 이 사실을 알고나자 갑자기 의욕이 떨어졌다. 최소한 두명은 뽑을 줄 알았다.
결국 면접장에서도 내내 자신감 없는 태도와 준비된 대답을 전혀 하지 못하고 보기좋게 떨어졌다.
다 마음먹기에 달린 것인데... 그 때는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합격할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생각했다.
교직원 공제회 최종합격자를 몇 명 뽑느지 몰랐다면 그렇게 의욕이 떨어지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까? 달라진게 뭐가 있다고?
달라진 건 하나밖에 없다. 내가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사실을 알고나서 내 경쟁력이나 전문성이나 실력이 면접을 보러 오기 전보다 떨어졌는가? 갑자기 치매오지 않는 이상 그럴 일은 없다.
내 능력은 알기 전이나 알고난 후나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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