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해당 주식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
원리는 간단합니다. 증거금 600만원으로 시작했던 공매도는 60% 증거금을 적용해 1,000만원까지 거래가 가능합니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30% 폭락했고 상환했다면(수수료는 없다고 칩시다.) 증거금은 900만원이 됩니다.
해당 주식은 10만원에 공매도 했다가, 폭락해서 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럼 원래 100주(10만원*100주=1,000만원) 공매도 가능했었는데, 상환 이후 증거금은 900만원이 되고 주가는 7만원이 되니, 다시 공매도 한다면 약 214주(7만원*214주=14,980,000원, 증거금 60%적용)를 공매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저렇게 되기 어렵긴 합니다만 종종 발생하는 일입니다. 특히 2022년 6월 현재처럼 약세장이 지속되는 기간은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같은 방식의 신용 융자보다 더 매력적인 이유가 이 처럼 공매 가능한 주식수가 늘어난다는 점에 있습니다.
따라서 추세가 확정되어 있다면(확실한 약세장, 확실한 해당주식 모멘텀 없음, 줄어드는 거래량 등), 대규모 상환이 반드시 그 종목의 공매도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시는바와 같이 케이카는 공매도 제한이 풀린 이후 대규모 공매도가 들어왔었고 중간중간 또 대규모 상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공매비율 40%에 달할 정도로 높은 공매도 비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거래량도 형편없이 낮아져서, 더 이상의 상승추세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간헐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특별한 호재가 있지 않은 이상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공매도 비율이 너무 높으면 해당 공매도에 개인이 많이 참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럴 경우 기술적반등과 더불어 급격한 상승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너무 높은 공매비율은 차트와 거래량 그리고 남아 있는 호재를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어차피 다시 하락하긴 하지만, 손절라인에 걸리거나 증거금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제 경험상 안정적인 공매도 비율은 15~25% 내외가 좋은 비율 같습니다. 너무 낮으면 하락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너무 높으면 개인 공매도가 과도하게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주식마다 성격이 달라서 안정적인 공매도 비율은 스스로 학습하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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