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런 블로그들이 많이 뜹니다.
주식으로 300억 벌었다는 것을 계좌 인증을 통해 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진성 관심종자가 아닌이상 이런 짓을 왜 할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돈 되는 행위 아니면 잘 안 하는 편인데, 저런 행동이 돈이 될까? 라는 의문을 가져보면 결국 리딩방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즉, 자기가 주식을 잘 하니 리딩방에 돈내고 가입하라는 뜻이지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게 돈을 잘 버는 사람이 뭐하러 리딩방을 운영하지요? 역시 관심이 필요해서? 조금만 생각해보면 앞뒤가 맞질 않는 다는 것을 금방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요즘은 스토리까지 입혀서 광고합니다. 실명위기 올 정도까지 트레이딩을 했니, 유니콘 기업에 투자해서 대박이 났니 등등...)
계좌인증은 사실 포토샵도 필요 없이 그림판으로도 위조할 수 있고 사진만으로 위조 여부를 알기 매우 어렵습니다. 부디 투자는 다른 사람들 말에 현혹되지 않고 본인의 판단만으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바로 오늘 공매도 관련 매매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왜 지분구조인가?
한국 주식의 가장 큰 장점은 지분구조를 파악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해외주식은 번역도 해야하고 어디서 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누가 정리 놓은 것도 없어서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 물론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 찾을 수 있습니다만, 네이버에서 "**주식 지분구조"딱 치면 나오는 한국 주식과 비교할 수 없죠.
한국 주식 특성은 IPO 한 후 대주주가 생각보다 쉽게 블록딜을 한다는 점(경영 책임, 도덕성 따위는 없습니다.), 한국 주식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인 물적분할로 인해 기존 주식 가치가 쉽게 훼손된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파악한다면 언제 폭락할지 대략적으로 예상하실 수 있습니다.
2. 지분구조 분석
매수할 때도 지분구조를 분석하고 매수하시면 좋겠지만, 공매도할 때는 지분구조 분석은 필수입니다.
2022년 6월 8일 난리난 카카오페이 지분구조입니다. 사실 저는 카카오에 중국자본이 너무 많이 끼어 있는 것이 항상 걱정이었습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주가 자체 거품도 거품이지만 알리페이의 지분이 너무 높아서 문제가 분명이 될 것이라 예상했고, 두 번 공매도 해서 두 번 다 10% 이상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알리페이 블록딜 때는 참여 못했습니다.)
지분구조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단기간에 빠져나갈 지분입니다. 이는 카카오페이로 들어오는 지분 뿐만아니라 카카오페이가 출자하는 지분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특히 카카오는 그동안 물적분할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주들 뒤통수를 치고 있는 통수의 명가이기 때문에 해당 카카오가 어떤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지 유심히 봐야 합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알리페이, 즉 중국자본이 장기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보호예수 물량 해제되는대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가장 높았습니다.
게다가 알리그룹 자체도 중국 정부 눈치로 해외 자본을 지속적으로 회수하는 추세라, 오히려 제가 예상한 것보다 1달 느리게 자본을 회수했습니다. (역시 시장에 발 담그고 있으면 너무 빨리 반응하는 것이 탈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자회사를 물적분할하면서 폭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SKC는 물적분할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12301336231600104684
게다가 중간지주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주사 디스카운팅 받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6월 초 SKC는 SKC 하이테크 앤 마케팅(비닐사업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고, 투자자들은 이 돈으로 동박사업(넥실리스)에 투자한다며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작 주주들이 주식은 SKC를 가지고 있는데 투자는 자회사에 한다? 이거 완전 물적분할 각 아닙니까? 더군다나 물적분할을 안 한다고 해도 이에 대해 주가에 악영향 미치는 경우는 이마트 사례가 있습니다.
https://www.news1.kr/articles/?4684922
이마트는 2021년 G마켓을 사서 그 사업부를 직접적으로 SSG와 합치지 않았지만, 거의 합친 것과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주주들은 이마트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마트에서 번 순이익으로 G마켓을 사서 자회사SSG에 투자한 꼴입니다.
즉 SKC와 완전히 똑같은 짓입니다. 그런 이마트의 주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멸공 이슈도 있었지만 장기적인 이슈는 아니었습니다.)
작년 16만원 수준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올해들어 폭락해 11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공매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무제표 같은 뒤늦은 자료보다 수급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그 수급중에서도 대주주들의 움직임, 즉 지분구조가 가장 큰 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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