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미국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발표가 났고, 그 소식에 기뻐하며 그날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황당하게도 GDP가 마이너스 성장하는 것은 연준이 급격하게 금리인하 안 할 근거라는 것이죠.
하지만 결국 마이너스 GDP는 경기 침체의 신호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연속 두 번이면 확실한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프가 2020년까지라서 2022년 GDP자료를 따로 가져왔습니다.
1인당 GDP 비슷한 국가로는 싱가포르나 아이슬란드 정도 입니다. 물론 경제 규모와 인구가 작아서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렵지만(미국이 워낙 거대해서 사실 어떤 국가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물가만 놓고 보자면, 빅맥 가격은 미국이 5.81달러, 싱가포르 4.36달러 수준입니다.
참고로 한국은 3.82달러 수준입니다. 1인당 GDP는 대만에게 졌지만 빅맥지수는 이겼습니다. (대만보다 못사는 나라라니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실제 코로나 직전에 대만 갔을 때 물가는 한국의 90%수준이었습니다.)
GDP 마이너스 요인 중 하나는 민간소비의 둔화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해도 물가가 비정상적으로 올랐는데 민간소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CPI가 상승하고 있으며, 곧 발표할 8월 10일 CPI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국 물가는 여러 유튜버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소꼬리는 미국인들 비선호 부위인데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른 고기값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일본라면 한 그릇에 3만원이니, 1년사이에 1.5배 오른 꼴입니다.(원래도 2만원 정도 하긴 했습니다.)
※참고: 2017년 물가 비교
https://blissinottawa.tistory.com/522
한국도 최근 급격한 물가상승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 원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입니다. 더불어 지난 3년동안 급격하게 올린 인건비도 거들고 있습니다. (사실 인건비만 물가 상승률 수준으로 올랐어도 지금의 절반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했을 것 같습니다.)
금리로 물가를 얼마나 잡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과연 기업의 총 이자비용을 늘리면서까지 효용이 있는지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한양대학교 인플레이션, 양적 완화 축소 및 금리 인상의 영향과 향후 중소기업 지원정책 방향 연구(강창모, 전상경) 보고서를 살펴보면 기준금리 1퍼센트 올랐을 때 중소기업의 자본잠식기업 비율 0.76%로 급등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금리인상은 재무구조가 불안전한 기업에게 직격타가 되기 때문에 산업 피라미드 밑 부분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고, 이번 자동차 반도체 도미노현상처럼 산업 전반에 수급불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라 각종 지표에서 부정적인 수치가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런 수치들을 외면한 채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발언하는 것은 정치적인 요소가 개입되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국 가장 예민한 주식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아니라면 반등하고 우상향 할 것이고, 침체한다면 횡보 혹은 우하향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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