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장세의 초기인 금융장세는 4계절에 비유하면 봄이다. 아직 약간의 눈이 남아 있는 추위 속에서 매화꽃 봉오리가 한송이 피어나듯 금융완화라는 춘풍을 등에 업고 경기회복을 하나씩 확인한다. 이윽고 한 여름의 태양을 받아 강력한 실적장세가 전개된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 날인가 금융완화의 종말을 고하는 찬바람이 불면 금융긴축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해서 역금융장세는 빠른 속도로 서산에 지는 가을 해와 같이 다가온다. 이 금융긴축에 더해 외부의 쇼크 재료가 겹치면 호황의 여운 같은 단풍을 즐길 사이도 없이 마치 북쪽 나라의 가을 처럼 갑자기 눈발이 내리기 시작한다.
드디어 주식시장에서 겨울, 즉 역실적장세가 도래한 것이다. 역실적장세는 경기순환으로 말하면 경기의 후퇴기, 불황기다. 그러나 불황 그 자체는 경기확대 유지에 실패한 결과지 결코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 따라서 역실적장세로의 전환패턴은 일정하지 않다. 또 강세장세가 높은 상승률과 기간이 긴데 비해 역실적장세는 하락률이 낮고 기간도 짧다. 그러나 어떤 형태의 역실적장세도 공통점은 있다. 그것은 역실적장세가 최종국면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주가가 높아보인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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