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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터키여행기

터키여행기 4일차(20180925)

by 인생오십년 2021. 3. 11.

전날 톱카피 궁전 갔다 점심먹고 너무 피곤해서 낮잠자러 호텔 들어갔다 일어났더니 다음날 아침이었다. 너무 무리한 일정이었나보다. 아침은 호텔 조식이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우리 입맛에 딱이었다. 

그래서 한그릇 더 먹었다. 지금보니 저 빵은 코스트코에 파는 그 빵인 것 같다. 지금 먹어도 맛있다. 역시 빵은 유럽빵이 맛있다. 

 

오늘은 터키에서 유명한 시장(바자르) Mısır Çarşısı 이집트시장에 갔다. 

 

비오는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상점은 다 열려 있었다. 

 

향신료의 향연이다. 아쉬운 것은 이 때는 파프리카 가루에 대해 몰랐다는 것이다. 사왔으면 좋았을 텐데... 이 다음에 네덜란드 가서 같이 갔던 요리를 좋아하는 분에게 배웠다. 파프리카 가루가 천연조미료라는 것을. 

 

역시 여기도 개들의 천국이다.

개팔자가 가장 좋아보인다. 

 

물론 고양이 팔자도 좋아보인다. 시장에서 로쿰을 많이 샀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이었다. 이 시장 말고도 다른 곳에서 산 로쿰도 있었는데 그건 별 맛이 없었다. 이 시장에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집이 있다. 그 집 로쿰이 우리나라 입맛에 딱이었다.  

 

그리고 화폐박물관에 갔다. 입장은 무료였다. 

 

작은 공간에 유리를 이용해 잘 꾸며놨다. 

옛날 물건도 구경할 수 있다.

 

 

옛날 ATM의 내부를 영상을 통해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갑자기 상황극을 시도하는 형님 

 

"로또 당첨금 찾아가려구요"

 

미디어 아트 비슷하게 꾸며놨다. 지하로 내려가보면 금고가 나온다. 

 

금고 가는 길에 있는 미디어아트 

 

이것이 금고다. 문 두께가 엄청나다. 은행강도는 못해먹겠다. 

금고 내부는 영화에서 많이 본 장면과 비슷하다. 나도 이런데 저장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아마 이제 평생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어느정도 인생이 정해진 길에 오르면, 그 사람의 반짝임이 사라지고 분명한 앞날만 보이는 것 같다. 후배들이 회사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 사람들이 내가 지나왔던 나이를 지나가는 것을 보면 반짝이던 모습이 어느새 사라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서 처음에는 그 반짝임이 생소했지만, 곧 없어질 것을 알면 이내 측은해지기 시작한다. 

 

터키 화폐 위변조 방지 기능을 살펴볼 수 있다. 

이렇게 자외선으로 보니 더 선명하게 보인다. 

 

의외인 것이 지역화폐도 이런식으로 위변조 방지가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주민등록증도 되어 있었다. 

 

이벤트로 받은 행운의 2달러는 위조지폐였다 

 

예전에 영국갔을 때 썼던 파운드도 역시 처리되어 있었다. 

 

이제 다리를 건너 다른 지역으로 갔다. 갈라타탑을 보기 위해서다. 

 

 

 

밑에서 바라본 갈라타탑. 줄서서 들어가야 한다. 평일인데 사람이 많다. 

 

위에서 이스탄불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바람이 장난아니게 불었다.

갈라타탑 내부는 이런식으로 생겼다. 

 

안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왔다. 

 

멀리서 찍은 갈라타탑

 

히든상점인 고등어 케밥이다. 정말 찾기 어려운 장소에 있다. 노점상인데 숮불에 굽기 때문에 고등어 비린내가 전혀 안 난다. 말 그대로 전혀 안 난다. 심지어 이 날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내리는 날 비린내 나는 것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진짜 내가 태어나서 먹은 고등어 중 가장 맛이었다. 

 

게다가 다른 케밥류와 다르게 야채도 많이 넣어주셔서 퍽퍽하지 않았다. 진짜 맛있었다.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 잡을 수 있는 기술만 배워올 수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할 음식이다. 

 

 

비오는 날의 이스탄불 광장 

 

마트를 그렇게 찾아 다녔었다. 같이 갔던 형님이 터키에만 파는 프링글스가 있다며 그것을 사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저녁은 고급 식당에서 먹기로했다. 무려 구글 평점이 4.5점이다. 

 

 

맛있었지만 만약 리라화 폭락 안 했으면 못 갔을 가격이었다. 

 

이제 지하철 타고 다시 돌아가는 중이다. 

 

지하철 기다리며 심심하지 않게 벽에 장식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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